janeportrait2_lo
▲제인구달 <사진제공=제인구달 연구소>

1934년 4월3일 런던, 세계 최고의 동물학자 제인구달이 태어났다. 유별나게 동물을 좋아했던 어린 소녀는 커서 ‘침팬지의 어머니’라 불리게 된다.

 

1957년 저명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 박사의 조수가 된 그녀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고 1960년 탄자니아 곰비(Gombe)국립공원에 들어가 야생 침팬지들과 함께 살며 본격적으로 침팬지 연구에 돌입했다.

 

그녀는 침팬지를 번호로 부르던 연구 관습을 거부하고 침팬지들에게 모두 이름을 붙여 연구했으며 침팬지들이 나뭇가지를 꺾어 나뭇잎을 떼어낸 후 흰개미굴 속에 집어넣고, 흰개미가 달라붙게 해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당시의 통념을 뒤집은 것이다. 그 외 1974년에는 침팬지들이 원시적인 형태의 전쟁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으며, 1987년에는 침팬지들인 고아를 입양하는 것을 관찰했다. 1977년에는 '야생동물 연구와 교육 및 보전을 위한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했다.

 

제인구달은 간디 킹 비폭력상,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 허바드상, 알버트 슈바이처상, 교토상, 에딘버러메달 등을 수상했으며 2002년 유엔 평화의 대사로 선정됐고 2003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남자의 나이트에 해당하는 작위를 받았다. ‘내 친구 야생 침팬지’, ’인간의 그늘 아래서‘, ’희망의 이유‘ 등을 출간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인구 증가로 밀림이 사라지고 개간지로 변하며 아프리카의 침팬지가 반세기 만에 200만 마리에서 15만 마리로 급감하자 제인구달은 전 세계를 돌며 자연보호에 관련된 강연을 하고 있으며, 각지의 실험실이며 동물원을 방문해 그곳에 수용된 침팬지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뿌리와 새싹’이라는 아동 대상 환경보호 운동을 제창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생명다양성 재단’ 창립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