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는 점박이물범의 개체수 감소를 막기 위해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주변해역을 올해 안에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령도 주변해역의 해양보호구역 지정 추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7월16일(화) 오후 3시 옹진군 백령면 사무소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점박이물범
▲점박이물범
해양수산부는 그간 개체수가 감소추세에 있는 점박이물범의 법적 보호를 위해 2006년도에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고, 서식지 등 생태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오면서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해 왔다. 해양포유류 연구전문기관인 고래연구소에서 조사한 백령도 일원의 점박이물범은 2006년도 274마리, 2007년 139마리, 2009년 250마리, 2011년 246마리가 관찰돼 6년동안 평균 매년 약 220마리가 꾸준히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점박이물범은 겨울철에는 중국 보하이(渤海) 랴오둥만(遼東灣)의 유빙(流氷) 위에 새끼를 낳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백령도 황해의 도서 연안에서 먹이 활동과 휴식을 취하는 관계로 조사시기 및 방법에 따라 개체수가 다를 수 있으나 대개 8월과 9월에 가장 많이 관찰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지자체와 인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관계부처 협의와 해양수산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안에 백령도 주변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해양생태계의 체계적 보전을 도모하는 한편 개체수에 비해 휴식공간이 부족한 물범바위 주변에 인공섬을 조성해 안전한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물범 관찰 전망대 등 생태관광 기반 시설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의 개체수 보존을 위해서는 월동지인 중국 보하이만 서식지 보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므로 한·중 황해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2010년에 개최한 ‘백령도 점박이물범 보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움’에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인접국의 전문가 등이 참여해 국제 협력에 대해 논의한 바 있으며, 향후 중국 등 인접국가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점박이물범 보전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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