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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이 정보통신기술을 만나야 하는 이유

생산 유통 이력파악 쉬워 소비자 욕구 충족

유기농정보센터, 시장정보와 기술 자료 제공

 

▲농촌진흥청 농업환경부 이상범 부장.

▲농촌진흥청 농업환경부 이상범 부장

 

스마트 바람이 유기농업에도 불고 있다. 대부분의 유기농 농가는 소규모 다품목 생산을 기본으로 한다. 생산량이 적어 공급과 유통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도입이 그 어떤 분야보다 절실하다.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면 생산부터 유통까지 이력파악이 가능하기에 안전을 제일로 여기는 유기농 소비자의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을 비롯해 대만, 태국 등도 유기농산물의 생산과 유통망 관리에 적절한 정보통신기술 모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유기농업에 특화된 정보통신시스템 개발이 부진한 편이다. 이는 국내 유기농산물 생산 규모나 시장 발달 상황과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 전체 농업 생산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유기농산물 생산 규모로는 아직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기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유기농산물 시장이 연간 10% 대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 나간다면, 유기농산물 제품 생산과 시장도 다각화될 것이다. 물론 이에 따른 정보통신기술의 적용 모델도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유기농업 전반에 대한 고도화된 정보화 시스템들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유기농정보센터(http://naas.go.kr/organic)’를 통해 우리나라의 유기농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유기농장 정보’, ‘유기농 식탁정보’와 같은 국내외의 다양한 유기농 시장정보와 기술 자료 4000여건이 담겨 있으며, 종합적인 검색도 가능하다.

 

특히 정보를 원하는 신청자는 전자우편을 통해 주 1회 유기농 뉴스와 연구 동향을 받아볼 수 있다. 유기농업에 대한 농업인과 일반 국민들의 높은 관심에 비해 체계적인 유기농 정보가 미흡한 현재, ‘유기농정보센터’는 월평균 6000건의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유기농업에 특화된 정보포탈사이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의 유기농정보센터는 유기농업에 대한 일반 정보 제공이 주요 서비스이다. 따라서 이를 유기농산물의 생산이나 유통 단계 관리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 직접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앞으로는 토양, 기상, 병해충 발생, 생물다양성 자료 등 유기농산물의 생산 과정에 연계된 정보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기농산물 생산정보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아시아·태평양식량비료기술센터(FFTC)가 주최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유기농 제품 공급망의 스마트 관리’에 관한 국제회의가 태국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지역 6개국 전문가들은 유기농산물 시장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최근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공통된 의견을 밝혔다.

 

2016년부터는 친환경농산물의 하나인 저농약농산물이 전면 폐지된다. 이에 따라 저농약농산물 생산 농가의 일부가 유기농산물 생산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기농업의 저변 확대와 발전,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유기농업에 특화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의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권소망  somang09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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