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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립기상연구소와 보험연구원은 '기후변화과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후변화 현황 및 보험상품 및 자산운영 측면에서의 영향과 대응 등이 논의됐다 <사진= 김택수 기자> |
[환경일보] 김택수 기자= 대규모 경제적 손실이 따르는 기후변화는 앞으로도 세계 경제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에 기후변화에 대한 위험요소 등을 분석해 새로운 보험시장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보험전문가들은 자연재해 등의 기상이변으로 손해를 보상한다는 특성으로 기후변화가 보험산업 성장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국립기상연구소와 보험연구원은 '기후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후변화 현황 및 보험상품 및 자산운영 측면에서의 영향과 대응 등이 논의됐다. 또한 세계적 주요 이슈인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보험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기회요인을 찾는 자리가 됐다.
IPCC “2100년 지구 3.7℃ 상승”
최근 정부간협의체(IPCC)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IPCC 제1분과(WG1) 제5차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온실가스 증가율이 현행과 같다면 2100년 지구 평균 기온은 3.7도 오르고 해수면은 63cm 상승을 전망했다.
IPCC는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0(영)'으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20%이상이 1000년 넘게 대기 중에 남아 기후변화 양상은 수백 년 지속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일부 실현되더라도 금세기 말 평균기온은 1.8℃, 지구 해수면은 47cm 상승을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각국이 현재 온실가스 배출 추세를 유지할 경우 2050년까지 기온이 3.2도 상승한다. 강수량은 15.6% 증가하고 해수면은 27cm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서울 기후가 현재의 부산과 유사하며, 내륙을 제외한 전국이 아열대가 됨을 뜻한다. 서울을 기준으로 봄, 여름이 한 달 길어지고 겨울은 한 달 짧아지며 제주도와 울릉도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 겨울이 없어지게 된다.
“미래, 기후경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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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기상연구소 남재철 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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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소장은 “우리나라 절반 이상의 산업이 기후와 날씨에 영향받는다. 이는 점차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라며 “기후와 보험의 융합은 창조경제가 가능한 분야다. 기상청은 기상예측과 시나리오 관측자료의 제공을, 보험업계에서는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기상과 관련한 리스크를 일정 부분 해결해 간다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산업 연평균 46% 성장세
세미나에서는 자연재해 위험이 증가하면 이를 담보로 하는 수
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며 날씨 리스크 보험, 환경오염 배상보험도 활성화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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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과 김백조 과장 <사진=김택수 기자> |
김 과장은 “국내는 전체 기상 사업자가 증가한 반면 기상장비 판매 및 기상컨텐츠 재가공 위주의 단순 기술 위주로 산업이 편중돼 있다”라며 “이는 기상정보를 기반으로 수요예측 컨설팅, 날씨보험 및 파생상품 등으로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보험업 부문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자연재해 총 경제손실액의 증가와 더불어 다양한 기상수요층과의 연계를 통한 의사결정지원서비스 구축 지원 등으로 탄력받을 전망이다”라며 “앞으로의 과제는 ▷한국형 날씨보험지수 개발 ▷위험기상 손해사정 기준 정립 ▷기상재해 피해추정 모델 개발 등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연대감·정부 의지’ 중요 요소
한편 우리나라 기후관련 보험산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자연재해보험 실적은 주문하고 날씨보험의 경우 2011년 대비 2012년 실적은 약 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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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명대학교 신동호 교수 <사진= 김택수 기자> |
신 교수는 “외국 사례를 보면 계기와 정부의 적극적 의지가 중요함을 엿볼 수 있다. 프랑스, 스페인, 터키 등은 거대 자연재해 발생 후에 의무보험에 대한 사회적 연대감 형성이 형성됐다. 또한 정부 주도의 의무 보험 당위성이 인정된 사례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의 기후변화 위험관리 대응 전략도 필요하다. ▷보험사의 기후변화 보험상품 개발 및 서비스 강화 ▷지속성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관학 협동 등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인위적 사전예방도 보험으로
이어 기후변화와 관련한 재물보험의 다양한 개발형태가 소개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변지석 박사는 “태풍 발생횟수와 강도는 매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날씨변동으로 기업또는 개인의 수익감소에 리스크를 담보하는 날씨파생상품 형태가 있다. 또한 기후변화 예측모델을 이용해 경제적 손실을 사전 예측하고, 가입률이 낮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담보 특약상품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변 박사는 “기후변화의 인위적 원인을 사전에 방지하는 보험도 있다. 풍력, 태양열 등의 에너지 절감 목표에 미달한 경우 손해를 보장하는 ‘에너지절약보험’, 재생에너지의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보험’도 개발 가능한 상품이다”라고 덧붙였다.
kts@hk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