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 유엔새천년개발목표(MDGs)는 전 세계 역사상 가장 성공한 빈곤퇴치계획이다. 절대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들과 개선된 식수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수를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등의 목표를 달성했다. 도시지역 빈민가의 거주 인구는 획기적으로 줄었고 말라리아와 결핵 퇴치 노력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절대빈곤과 기아퇴치
2. 보편적 초등교육의 달성
3. 성 평등과 여성능력의 고양
4. 영유아 사망률 감소
5. 산모건강의 증진
6. HIV/AIDS, 말라리아, 기타 질병 퇴치
7. 지속가능한 환경 보장
8. 개발을 위한 국제파트너십 구축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년 동안 산모 사망률은 1990년 출산 10만 건당 400명에서 2010년 210명으로 47% 감소했다.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인 동아시아(69%), 북아프리카(66%), 남아시아(64%) 등을 포함하여 모든 지역에서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산모 사망률을 4분의 3까지 줄이겠다는 유엔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출산 응급 처치와 출산 시 전문의료 인력의 참여, 필요한 모든 임산부에게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기회 확대 등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출산 시 의사 간호사나 조산사 등 전문인력의 참여를 통해 사망을 예방하고 장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충분한 훈련과 의료기술을 통해 과다출혈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진료를 받도록 조치할 수 있다.

전체개발도상국에서 전문인력 참여하의 출산율은 1990년 55%에서 2011년 66%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2011년에 출산한 1억 3500만 명 중 약 4600만의 산모는 홀로 혹은 적절한 관리 없이 출산했다.



‘산모 사망률 1/4까지 줄이자’


동아시아와 코카서스 및 중앙아시아(각각 100%, 97%)에서는 거의 보편적으로 전문의료인력 참여 하에 출산이 이뤄지고 있으나 가장 높은 산모 사망률을 보이는 지역인 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전문 의료인력 참여도는 50% 이하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농촌지역에서 출산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의료혜택 수혜측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1990년 개발도상국 도시지역에서 전문의료인력 참여 하 출산율이 75%인데 비해 농촌지역 산모는 44%에 불과했다.

2011년에 이르기까지 전문의료 인력 참여 하 출산율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도농 간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도시지역 전문의료인력 참여 하 출산율은 84%인데 비해 농촌지역 여성의 전문의료인력 참여 하 출산율은 절반(53%)에 그쳤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서 그 격차는 훨씬 크다.

적절한 산전관리는 산모와 태아의 생존과 복지, 건강의 기초가 된다. 개발도상국에서 산전 관리(임신기간 중 적어도 한번 이상 의사나 간호사, 조산사의 진료를 받는)는 1990년 63%에서 2011년 81%로 증가했다.

남아시아,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는 지난 10년간 가장 큰 진전이 있었고 카리브제도, 동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와 같은 지역은 이미 90% 혹은 그 이상을 달성한 상태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해 최소한 4회 이상의 산전 진료를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진료에는 임신기간 중 파상풍 변독소 백신, 감염의 검사와 치료, 기타 질병 감염 식별 등을 포함해야 한다.

적절한 산전관리 필요

임신한 여성은 또한 HIV 검사를 받아야 하며 만약 양성이라면 태아에게로의 전이를 막고 보균자로서 살아가기 위한 지원과 지도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창궐지역에 살고 있는 산모는 예방을 위한 간헐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한 조치를 통해 임신 중 감염되더라도 산모와
아기에게 있을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산전관리를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 전체에서 절반의 산모만이 권장횟수(4번)의 산전관리를 받는다.



북아프리카, 동남아시아와 같은 지역들은 지난 20년간 산전관리 분야에서 실제적인 진전을 보여줬지만 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2011년에 되레 뒤쳐져서 남아시아지역 산모의 36%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산모의 49%만이 최근 임신 기간에 최소 4회의 산전관리를 받았다.

산전관리는 다양하기 때문에 수치를 측정하기 어려워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향상된 출산관련 결과에 실제 영향을 주는 양질의 산전관리를 위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다양한 피임 정보 확대 필요


다양한 피임법에 대한 정보, 상담,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산모들이 보편적인 의료혜택을 받게 하겠다는 목표 달성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2011년 개발도상국에서 기혼이거나 동거 중인 여성의 62%는 일반적으로 몇 가지 형태의 피임법을 사용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할 때, 모든 지역에서 최소한 50%의 여성이 피임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기혼이거나 동거 중인 가임기 여성 10명 중 9명은 현대적인 피임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널리 보급된 피임법은 여성 불임수술과 자궁 내 기구 삽입인
데 이것은 전체 피임 사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역적인 차이점도 식별된다. 예를 들어 남아시아에서는 여성불임수술이 지배적인 반면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에서는 약물 주사요법이 일반적이다.

피임법의 사용은 원치 않는 임신이나 자녀 간 터울이 적은 임신 등을 방지하고 안전하지 않은 낙태를 줄임으로써 산모와 영아 건강 개선에 기여했다. 당연한 일이지만 피임법을 사용하고 출산 시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들에서는 산모 사망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매우 이른 연령에 출산하는 것은 산모와 영아 건강의 위험성을 높인다. 비록 청소년 출산율을 낮추는 데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1억 3500만의 산모 중 1500만 이상이 15세와 19세 사이의 여성이다.

1990년과 20101년 사이에 남아시아에서의 가장 극적인 개선으로 인해 전반적인 청소년 출산율은 감소했다. 15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사하라 이남 지역인데 (1000명 중 118명), 1990년 이래로 상대적인 비율과 절대적인 숫자에서 가장 개선속도가 느린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조혼(18세 이전)은 여전히 일반적이며 청소년 출산과 밀접하게 연관 돼 있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에서도 청소년 출산율은 여전히 높으나 최근에는 감소하기 시작했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일반적으로 청소년 여성은 성인 여성에 비해 출산 보건 의료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자료제공=유엔새천년개발목표보고서 한국위원회 이종현 대표· 정리=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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