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23일 경기도 여주 소재 월남전 참전용사 김태일 옹의 자택에서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170호)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육군 공보실>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올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이 경기도 여주에서 첫 삽을 떴다.

육군 인사사령관(중장 모종화) 주관으로 4월23일 경기도 여주 소재 김태일 옹(74세, 월남전 참전용사)의 자택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1966년 8월부터 1년간 십자성부대 일원으로 참전한 김태일 옹의 자택은 흙벽돌과 기둥이 무너지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개선이 필요해 올해 처음으로 신축하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예비역단체 회원을 비롯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지자체와 후원기업 관계자, 지역 주민 등 모두 250여명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먼저, 최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號 침몰사고’와 관련해 묵념의 시간을 갖고 사망자를 애도하며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했다. 이어 선배 전우의 숭고한 희생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참전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훈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월남전 50주년 맞아 참전유공자도 확대

지난 2011년부터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6․25참전유공자 중 생활환경이 열악한 169명의 선배님들에게 각계각층의 정성을 모아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올해는 월남전 참전 50주년이 되는 해로서 육군은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월남전 참전유공자까지 확대해 총 60가구에 대해 가옥을 신축하거나 보수할 계획이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민·관·군이 화합해 함께 추진함으로써 참전용사의 예우와 보훈에 크게 기여했고 범국민적 호국보훈 정신 확산의 계기를 마련한 ‘국민적 감동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6.25참전유공자는 평균 84세의 고령으로 약 17만여명이 있으며 생활형편이 넉넉지 못한 경우가 다수여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경우 약 21만여명이 있으며 고엽제 환자도 4만8000여명에 이르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올해 60가구 주거환경 개선 목표

지난 3년간 사업을 추진하면서 모두 169가구의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소요된 예산은 총 100억3000만원으로, 육군이 41억8000만원 상당의 병력과 장비를 지원했고 11개 기업 및 기관에서 44억4000만원을 후원했으며 해당 지차체에서 14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가구당 5000만원에서 7000만원이 지원됐다.

올해는 매월 10여가구씩 준공해 총 60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내년도 지원 대상을 10월 중으로 조기에 확정해 미리 준비함으로써 하루라도 빨리 지원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참전 국가유공자의 예우 및 복지증진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인사사령관(중장 모종화)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고령의 선배전우에게 포근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뜻깊은 일에 동참해 주고 계신 여러 후원기업과 지자체, 공사부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육군은 앞으로도 참전 국가유공자 한분이라도 더 혜택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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