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국방부는 5월13부터 한국종단송유관(TKP: Trans Korea Pipeline)의 폐쇄된 구간 가운데

한강 수중에 설치된 폐송유관을 철거한다고 밝혔다.

 

▲한강 수중 TKP 철거 구간: 성수대교 하단 부근 <자료제공=국방부>


한국종단송유관은 주한미군이 1968년부터 1970년까지 유류 수송용으로 포항에서 의정부까지 총 468km 구간에 건설‧운영한 송유관으로, 1992년에 국방부가 인수한 시설이다.

 

정부는 지난 2004년 10월, 당‧정 협의를 통해 시설 노후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대한송유관공사가 건설한 여천과 온산에서 성남까지 총 910km의 남북송유관(SNP, South-North Pipeline)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현재 계속 사용 중인 저유소 2개소(왜관, 평택)와 성남에서 평택까지 총 76km의 송유관을 제외하고 폐쇄시설에 대해서는 철거 및 오염정화작업을 실시 중이다.

 

특히 이번에 철거되는 한강 수중 폐송유관은 2005년 폐쇄하면서 구간 내 잔여기름을 전량 제거한 약 1km의 구간으로, 폐송유관에 남아 있을 잔류 기름이 한강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어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철거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육군 ‘TKP 사업단’의 책임 하에 외부 전문용역 업체를 선정해 철거사업을 실시키로 했으며 예산은 약 2억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TKP 사업단’은 TKP시설의 노후화 및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돼 정부에서 주한미군 유류 수송체계를 TKP에서 SNP로 전환하고, TKP를 폐쇄하기로 결정함에 따른 후속조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폐송유관 철거사업을 장마철 이전에 완료할 계획”이라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철거 과정에서 폐송유관내 잔류 기름이 유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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