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에 따르면 중국정부 주관으로 5월29일 중국 섬서성 서안시 장안현 두곡진에서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제막식이 거행됐다.

이번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설치는 2009년부터 산시성 정부에 지속적으로 표지석 설치를 요청했으나 추진이 지연되어 오다가 지난해 6월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시안 방문시 자오정융 섬서성 당서기와의 면담자리에서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설치를 요청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으며, 비정이 있는 표지석 설치와 더불어 기념공원를 조성한 것이다.

이날 한국측에서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윤경빈 전 광복회장, 김유길 광복회 부회장, 김영관 광복군 동지회장 등이 참석했고, 행사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축사, 부성장 기념사, 부성장 제막, 기념촬영의 순으로 진행됐다.

표지석은 높이가 1.8m로, 빨간색 기둥 4개가 받치고 있는 5.1m 높이의 정자 안에 세워져 있다. 표지석 문구는 한중 양국이 합의한 것으로 한국어와 중국어로 병기돼 있으며 “한국광복군총사령부는 중국 국민정부 지원 아래 중경에 설치됐으며, (중략) 한중 국민이 함께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과 압박에 맞서 싸웠던 역사를 기념하고, 항일 승리에 기여한 바를 기리기 위해 특별히 이곳에 기념비를 세웠다” 고 명시돼 있다.

이번 표지석 설치로 1940년 9월17일 중국 중경에서 항일독립투쟁을 위해 창설되어 대일 항쟁에 많은 활약을 펼쳤던 광복군의 위업을 영원히 기념하고,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1월 하얼빈역 안중근 기념관 건립에 이어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독립운동 공조를 강화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양국관계가 한층 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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