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을 앞두고 참수리 325호정의 서해수호자들이 해군 2함대사령부 내에 있는 제1연평해전

승전비 앞에서 선배 전우들의 투혼을 이어받아 서해 NLL을 수호할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정훈공보실>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북한의 도발로 발생한 제1연평해전이 6월15일 15주년을 맞이한다. 당시 제1연평해전의 주역인 우리 고속정에는 북한 경비정과 부딪혀가며 물리쳤던 소위 ‘신세대’ 장병들이 있었다. 젊은 장병들이 지켜내던 필승의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서해 바다 수호의 주역이 되고 있다.

 

서해 NLL을 수호하고 있는 2함대에는 서해 수호자라고 불리는 제도가 있다. ‘서해 수호자’ 제도는 지난해 1월부터 2함대에서 병사들의 함정 계속 복무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제도는 함정과 격오지(도서, 전방기지 등) 근무병사 중 일정기간이 도래해 육상부대로 배치될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본인 희망에 따라 전역 시까지 해당 근무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서해 수호자를 서약한 병사들에게는 자신이 속한 부대원 총원 앞에서 지휘관으로부터 ‘서해 수호자’ 배지를 수여받는다. 이 제도는 직무에 숙련된 병사가 원하는 부대에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복무하게 함으로써 서해 전방해역 수호 임무를 맡은 2함대 함정 및 부대의 전투력 유지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해군 2함대사령부 안보공원 앞에서 참수리 325호정 장병들이 고속정복 왼쪽 옷깃에 서해수호자 배지를 달고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계속되는 해상도발, 수호의지 밝혀

제1연평해전의 주역이자 이후 대청해전도 승리로 이끈 참수리 325호정은 지금도 젊은 서해 수호자들을 주축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참수리 325호정에는 11명의 수병이 근무한다. 전입한 지 얼마 안 된 이병 3명을 제외한 8명이 ‘서해 수호자’ 배지를 달고 있다. 일병 이상부터 서해수호자 서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병 모두가 서해 수호자를 자원한 셈이다.

 

선·후임간의 돈독한 전우애와 소속감 및 자긍심이 계속복무를 자원하는 주요한 동기이다. 참-325호정 박지수 상병은 “나의 소중한 전우들과 전역할 때까지 함께 근무하고 싶어서 서해 수호자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2함대 인사참모 김대영 중령은 “현재 함대에는 800여명의 수병들이 서해 수호자 배지를 가슴에 달고 근무하고 있다”며 “우려와 달리 신세대 장병들의 국가관과 안보관이 이전 세대 못지않게 건강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해해해군 각급부대는 6월13일 제1연평해전 전승 기념행사를 가진다.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당시 교전이 시작된 09시28분에 맞춰 일제히 기념식을 시작한다. 필승을 다짐하는 결의대회에 이어 6월15일을 상기한다는 의미에서 6.15km 마라톤도 실시한다.

 

앞으로도 해군은 순국선열과 참전영웅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물려받아 ‘필승해군’의 전통을 계승하고 그동안 축적된 실전경험과 ‘서해 수호자’와 같은 장병들의 투지를 바탕으로 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진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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