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병무청(청장 박창명)은 병역을 명예롭게 마친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2014년도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7월4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병역명문가 수상자 및 가족, 정부 관계자, 병역명문가 우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김진광 씨와 금상(국무총리 표창)의 김종원 씨 가문, 이지태 씨 가문 등 총 22가문이 표창을 받았다.

2004년부터 추진한 ‘병역명문가 선양사업’ 11주년이 되는 올해는 지난 1월8일부터 2월14일까지 38일 동안 전국에서 695가문이 신청해 지난 3월6일 표창심사위원회에서 ▷병역이행 가족 수 ▷총 군복무기간 ▷전사·순직 등 가족의 병역이행 내역을 심사해 대통령상 등 497가문을 선정했다.

올해 총 497가문 병역명문가 선정

‘병역명문가’란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 및 아버지의 형제, 그리고 3대인 본인 및 본인 형제, 사촌형제까지 가문의 모든 남자가 현역 등으로 군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한다.

올해는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사람과 의무복무를 마치고 계속 복무중인 장교, 준사관, 부사관을 선정대상에 포함하는 한편, 징병검사·입영 기피 및 병역면탈 사실이 있는 사람은 선정에서 제외해 명예성을 제고했다.

 

▲ 연도별 병역명문가 선정현황 <자료제공=병무청>

▲ 2014 병역명문가 선정기준 조정




올해 영예의 대상(대통령표창)을 받는 최고의 ‘병역명문가’는 경남 김해시 호계로에 사는 김진광 씨 가문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1대 고(故) 김정기 씨 등 3대 가족 12명 모두가 현역으로 총 678개월 동안 복무했다.

1대 고(故) 김정기 씨는 6.25전쟁 발발 후 2개월 만에 어린 두 아들을 남겨둔 채 입대했으며 교전 중 부상으로 후송되기도 했으나 휴전 이후까지 계속 복무하다가 1954년 말에 전역했다.

전역 후에는 운수사업에 종사했으며 2009년도에 국가유공자(전상군경)로 선정됐다. 나라사랑 정신은 후대까지 면면히 이어져 2대 4명의 아들과 3대 7명의 손자들이 모두 성실하고 당당하게 병역을 이행하는 정신적 토대가 됐다. 이 외에도 백범 김구선생 가문 등 특별상 가문으로 선정했다.

이번 시상식은 세월호 해난 사고에 따른 추모분위기를 감안해 예년에 식후 행사로 병행했던 축하공연은 하지 않고 시상식만 경건하게 진행됐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이 존경받고 긍지를 갖는 건강한 병역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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