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국방부가 주최하고 육군 2군단이 주관하는 6·25전쟁 제64주년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가 지난 10월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구 캠프페이지(춘천역 앞)에서 열렸다.   


이날 전승행사에는 김요환 육군총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지역기관장, 참전용사, 시민, 학생, 장병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시가지 행진과 전승기념 콘서트, 전승기념식, 춘천지구전투 재연행사, 3군 군악·의장시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전승행사와 병행해 예비역 장성 500여명이 참석하는 국방정책설명회도 개최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행사를 수변공원일대가 아닌 역사적·군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구 캠프페이지(주한미군 주둔지)에서 실시해 6·25전쟁을 상기하는 전승행사로서 그 의미를 더했으며, 행사장 접근성이 좋아져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이뤄졌다.


행사 첫째날은 춘천시내(우두동 ~ 舊 캠프페이지)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및 춘천대첩 애국선양회원들의 카퍼레이드와 함께 K-1전차, K-9자주포 등 각종무기와 장비들이 참가하는 시가행진을 실시했다. 야간에는 의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인기가수 베스티, 플래쉬, GP베이직, 박구윤 등의 연예인과 장병들이 함께하는 전승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둘째날에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전투재연행사가 춘천지구전투의 주력부대인 16포병대대 장병들에 의해 3일간 치열했던 당시 전투상황을 생생하게 재연했으며 특공무술과 3군·여군통합 의장대 시범, 헬기축하비행, 블랙이글 에어쇼 등 축하행사가 이어졌다.


셋째날에는 육·해·공군의 3군 군악·의장대 시범공연이 춘천에서 최초로 실시돼 행사기간 내내 군악 소조밴드 공연, 국군의 무기 및 장비 전시회, 6·25전쟁 사진전, 장갑차 및 전차, 모터사이클 탑승체험, 전투식량 및 건빵시식, 계급별 세트메뉴 판매, 무료법률상담, 건강수호천사 등 시민·학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사했다.


춘천지구전투는 6·25전쟁 개전 초기인 1950년 6월25일부터 27일까지 춘천 옥산포,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민·관·군이 혼연일체로 싸워 북한군의 남하를 3일간 지연시킨 전투로 국군의 한강방어선 구축 및 UN군 참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구국의 전투이다.


이번 행사는 2010년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춘천대첩의 의의를 부각하는 차원에서 춘천지구 전투 장면을 재연한다. 현재는 국방부 3대 전승행사로서 국방부가 주최하고 2군단이 주관하며 강원도와 춘천시, 춘천보훈지청이 후원하는 민·관·군 통합 행사로 발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가 참전용사의 헌신에 감사하고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눈부신 국가발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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