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재)기후변화센터>



[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이사장 이장무, 前 서울대학교 총장)가 10월28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지구온난화 유발물질(미세먼지와 블랙카본)로부터 우리나라는 안전한가’를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후변화센터 재난·재해분과 정책위원회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되는 재난·재해 문제에 관한 사회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다뤄왔다.

이번 세미나에는 발제자로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윤순창 교수와 KIST 환경연구그룹 최재영 박사가 참여했고,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이동인 교수가 좌장 겸 토론자로, 한국철도공사 환경경영부 김희만 처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윤순창 교수는 2003년부터 전세계 10개국의 대기오염을 공동관측하는 UNEP ABC 프로젝트의 국내 주요결과에 대해 소개하며 “블랙카본이 대기오염 측면에서 끼치는 영향은 작지만 지구온난화에 있어서는 이산화탄소의 거의 3배 이상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블랙카본이 포함된 대기오염물질이 소멸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 2주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대기 중 수명이 100년 이상인 이산화탄소에 비해 단기간 내 지구온난화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최재영 박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7년까지 470여 기업에게 배출권을 할당해 16억 8700만톤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국민인식과 정부의 저조한 투자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가 대안으로 개발중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 및 미세조류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술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무엇보다 정부, 지자체, 기업, 국민의 협업을 통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희만 처장은 토론에서 “블랙카본과 이산화탄소와 같은 지구온난화 발생원 감축을 위한 노력 없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과 같은 기술적인 연구는 의미 없다”고 말하며 “배출구 단속기 설치와 같은 실질적인 공연비 감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인 교수는 토론을 마무리하며 “이산화탄소 감축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국민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라며 “국민의식개선과 더불어 정부의 환경 R&D연구분야의 예산확대 및 향후 모니터링, 예측분야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이산화탄소에 의한 기후변화 및 저감정책’ 강의자료는 기후변화센터 홈페이지(http://www.climatechangecenter.kr) 내 자료실에서 다운이 가능하다.

한편 (재)기후변화센터 정책위원회는 오는 11월3일 물·식량분과 세미나와 11월20일 국제협력분과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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