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썸머판타지아’

[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농촌진흥청은 올 봄부터 농가 보급에 나서는 자두의 새로운 품종 ‘썸머판타지아’가 안정적으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수분수로 ‘태양’ 품종을 함께 심을 것을 권장했다.

 

자두는 자신의 꽃가루만으로는 결실이 되지 않는 자가불화합성이 강하기 때문에 적합한 수분수 품종을 함께 심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수분수로 적합한 품종은 ‘썸머판타지아’ 품종과 꽃 피는 시기가 비슷하고 교배친화성이 있어야 한다. ‘썸머판타지아’와 꽃 피는 시기가 가장 비슷하고 교배친화성이 높은 품종은 ‘태양’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썸머판타지아’의 꽃 피는 시기는 대략 4월 중순(수원 기준)으로 자두의 주 품종보다 5일∼6일 정도 늦으며, ‘태양’ 품종의 꽃 피는 시기도 이와 비슷하다.

 

자두 ‘태양’

또한, 꽃가루를 캐내 인공교배를 한 결과 ‘태양’의 꽃가루로 수분했을 때 열매 맺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두 ‘썸머판타지아’는 2012년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새로운 품종으로 올해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

 

이 품종은 당도가 약 14oBrix∼15oBrix로 달콤한 맛과 새콤한 맛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다. 남부 지역에서는 7월 하순, 중북부 지역에서는 8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다.

자두 ‘썸머판타지아(Summer Fantasia)’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솔담’에 ‘태양’을 교배해 2012년 육성한 품종이며, ‘포모사’와 ‘솔담’ 사이의 출하 공백기를 메울 수 있는 품종으로, 중북부 지역에서는 8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으며, 자두 ‘태양’은 일본에서 선발된 품종으로 개화기는 4월 중순, 성숙기는 8월 하순경이다. 과실 크기는 110g∼130g 정도며, 당도는 13oBrix∼14oBrix 내외로 열매 껍질은 짙은 자색으로 착색되고 과육은 밝은 노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권정현 연구사는 “자두는 단일 품종만 심었을 때는 결실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분수를 반드시 심어야 하며, 새로운 품종인 ‘썸머판타지아’의 수분수로는 ‘태양’을 추천한다.”라고 전하고, “‘썸머판타지아’와 ‘태양’ 품종의 묘목 구입은 한국과수종묘협회로 문의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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