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국립공원을 찾는 봄꽃 나들이 탐방객들을 위해 3~4월 별로 국립공원 내에서 볼 수 있는 봄꽃의 종류와 개화 시기, 장소 등을 공개했다.
공단은 봄꽃을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해상국립공원의 도서 지역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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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인 동백꽃은 3월 중순에 만개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지심도와 내도의 동백나무 군락,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거문도와 보길도 등에서 동백꽃이 절정을 이뤘다.
4월 초면 다도해국립공원의 관매도 장산평 마을 앞 6만6000㎡의 들판에서 유채꽃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특히 4월 말에는 태안해안국립공원 해변길에서 갯메꽃 군락이 모래언덕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4월이 되면 전국의 국립공원으로 봄꽃이 북상해 많은 탐방객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국립공원 일대는 4월 초가 되면 지리산 자락을 노란빛으로 물들이는 산수유 꽃을 만날 수 있다.
같은 시기 계룡산국립공원에서는 입구부터 동학사까지의 벚꽃길이 장관을 이룬다. 이 벚꽃길에는 30여년 이상 된 겹벚꽃이 피어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경주국립공원에서는 소나무 군락 아래 분홍빛 진달래 군락이 4월 말부터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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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면 북한산 둘레길 평창마을길 구간(5.0km)은 만개한 산벚나무 꽃을 만날 수 있다. 이 구간은 경사도가 낮아 가족들이 봄나들이 하기에 제격인 구간이다.
4월 중순이면 진달래 군락을 볼 수 있는 북한산 둘레길 흰구름길 구간(4.1km)과 진달래 능선(강북구 수유동)도 추천했다.
공단은 국립공원에서 희귀식물도 관찰할 수 있는 시기와 구간을 안내했다.
희귀식물인 히어리는 3월 말부터 지리산국립공원 뱀사골 자연관찰로에서 볼 수 있고 생강 냄새가 난다고 이름 붙여진 생강나무는 3월 말이면 전국의 국립공원 탐방로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모데미풀과 동의나물은 4월 말이면 덕유산 구천동계곡의 완만한 경사를 둘러보며,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정장훈 홍보실장은 “국립공원 봄꽃 탐방은 산과바다 그리고 계곡이 어우러진 구간으로 단순한 나들이가 아닌,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ngjy@hk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