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강기성 기자 = 자동차배터리의 2016 이후 미래시장 LG화학의 앞가름을 내줄 주축이 될 것이라 평가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상용화에 들어갔다.

16일 LG화학은 최근 중국 SUV 판매 1위 기업인 장성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장성기차가 2017년부터 양산할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모델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작년 약 410만대에서 2016년 620만대 등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SUV 시장 공략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10개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 6개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고 중국공장을 짓는 등 규모를 키워왔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3조 원 수준에서 2018년 13조 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점쳐지고, 전기차 배터리가 상용화되는 시점이 가까운 2016년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번 계약은 더욱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중국의 친환경자동차 보급정책으로 전기차 가격이 낮아지고 상용화가 멀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도 한 몫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시장은 선두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016년 전기차 배터리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몇몇 기업 중심으로 시장판도가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를 만들려면 중대형배터리와 함께 고도화된 화학소재기술을 활용한다. LG를 비롯 삼성 등 국내기업들은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이나 미국기업이 따라오기 힘든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에 이 시장을 지배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술력 뿐 아니라 세계적인 판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경쟁에서 선점했다는 면에서 이번 LG화학의 SUV 자동차 시장 진출의 의미가 크다.

지난해 이미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점유율 36%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까지 1위를 했던 일본기업 AESC를 제쳤다.

 
또한, 글로벌 10대 완성차업체 가운데 GM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포드 아우디 볼보 등 6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현재 이들과 중국업체 등을 포함해 20여 곳을 협력사로 두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TV나 스마트폰에서 정체되고 있는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구조적 저성장에 빠진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 권영수 전지 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중국에 진출한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며 세계 최대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2016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LG화학과 공급 계약한 중국의 장성기차는 1984년 설립된 업체로, 본사 및 R&D센터는 하북성 보정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은 약 11조원, 직원수는 약 7만명으로, 스포츠유틸리티 및 픽업 트럭 등에서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은 장성기차가 2017년부터 양산할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모델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장성기차는 1984년 설립된 업체로, 본사 및 R&D센터는 하북성 보정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은 약 11조원, 직원수는 약 7만명으로, 스포츠유틸리티 및 픽업 트럭 등에서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중국 남경에 연간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공급이 가능한 배터리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유가하락으로 LG화학의 실적이 70%이상의 매출을 차지하는 석유화학분야로 인해 부진했지만. 이번 중국 배털리 시장이 본격화되면 LG화학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축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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