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동=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알에서 부화해 애벌레를 거쳐 아름다운 날개를 펼치기까지 신비로운 나비의 세계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나비전시관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경상남도 하동군지리산생태과학관은 나비의 생육과정과 생태를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전시관과 나비생태체험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나비전시관과 생태체험관은 오는 9월 말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모시나비·청띠제비나비 같은 한국의 희귀나비 표본도 함께 볼 수 있다.
지리산생태과학관 야외에 설치된 나비전시관에서는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가 4∼6번의 허물을 벗고 성체로 자라 날아다니는 긴꼬리제비나비, 노랑나비,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나비생태체험관에서는 과학관이 직접 키운 살아있는 나비와 함께 나비의 알과 애벌레 등을 직접 찾아 관찰하는 체험기회도 제공된다.
또 나비생태체험관을 찾는 관람객에게는 나비의 종류와 이름, 나비 애벌레의 먹이, 나비가 좋아하는 꽃, 나비정원을 찾은 나비 등 나비의 생태를 알아보는 미션 ‘나도 나비 박사’ 프로그램도 마련돼 즐거움을 더한다.
이와 함께 생태과학관 1층 전시실에는 지리산과 섬진강 일원에 사는 각종 나비와 곤충은 물론 청띠제비나비·모시나비·도시나비·처녀나비 등 한국의 희귀나비 75종 200여점을 관찰할 수 있는 나비곤충표본전시장도 열린다.
지리산생태과학관 관계자는 “과학관이 직접 기른 살아있는 나비는 물론 알에서 부화해 번데기가 되기까지 나비의 한 살이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어 자라나는 아이들의 과학적 탐구심을 기르는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생태과학관은 지난 5월부터 내부시설에 대해 600∼10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으나 야외 전시관은 무료로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