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하동군을 대표하는 놀이판 들뫼(회장 박재홍)의 청소년예술단 ‘하울림’이 올들어 첫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풍물 개인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8개 부문 개인 1위끼리 겨룬 종합 결선에서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하동여자고등학교 학생 5명이 출전한 청소년예술단 ‘하울림’은 지난 2·3일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제24회 대전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3학년 조유나 학생이 풍물 개인부문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조유나 학생의 대상 수상은 올해 처음 열린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국악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전국의 400여팀이 참가한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 하동여고 3학년 최인영 학생과 같은 학교 3학년 김태연 학생은 풍물 개인 부문에서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그리고 하울림은 현악·관악·판소리·무용·풍물 등 8개 부문에서 개인 1위끼리 8명이 겨룬 종합결선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하울림은 각종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당 학교 및 교육청의 배려로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연습을 하는 예술학교 등 다른 학교와는 달리 조퇴 또는 결석을 감수해야 해 학교 및 교육청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하울림의 사물놀이 실력은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을 훱쓸 정도로 이미 정평 나 있다.

실제 하울림은 지난해 11월 창원에서 열린 제18회 창원전국국악경연대회에 출전해 초중등부와 고등부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7개 부문에서 입상했다.

앞서 같은 해 11월 천안에서 열린 제17회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에서도 조유나 학생이 설장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4개 부문에서 입상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떨쳤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해 8월 ‘제23회 군산 전국청소년 민속예술제’ 사물놀이 부문에서 2년 연속 종합대상, ‘2015 칠곡 세계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을 휩쓸어왔다.

하울림은 2012년 진주개천예술제 풍물경진대회 최우수, 이듬해 진해군항제 제15회 국악경연대회 고등부 대상, 제16회 국악경연대회 초등부 최우수, 같은 해 제22회 대구 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 고등부 대상을 수상하는 등 2008년 창단 이후 수많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한편 여두화 하울림 단장은 “국악을 전문으로 배우는 예고 등의 학생들과 달리 평소 학교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익힌 실력으로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아이들이 마음놓고 연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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