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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기업 탐방] 미래 물 산업 선도할 주역들 모였다

▲ 미래 먹거리 물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물 기업 대부분이 영세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박미경 기자>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물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2배, 석유 산업의 절반 수준으로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으며 2025년이면 세계 물 시장 규모는 1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먹거리 물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술 선점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술력이 충분히 뒷받침돼도 대부분의 물 기업이 영세해 시장 장벽을 뛰어넘기가 힘든 현실이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2016 워터코리아’에서 많은 물 기업이 참가해 제품 홍보에 나섰다. 미래 물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4개 분야 물 기업들의 숨은 가치를 찾아보자. <편집자주>

 

[밸브 분야] 바램, 자가발전형 원격제어밸브 ‘워터맨’

 

▲원격제어밸브 ‘워터맨’

주식회사 바램(대표 조상현)은 수위조절밸브 및 각종 자동제어밸브 연구개발 및 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회사다. 특히 최근 출시한 원격제어밸브인 ‘워터맨’은 바램이 주력하고 있는 기술로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강수량이 많은 해외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 밸브는 감압밸브의 제어배관에 초소형 수력 발전기를 설치해 전자식 밸브 제어기기뿐만 아니라 유량계, 통신기기, 혹은 동파를 방지하기 위한 전열기에까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방수 구조의 자가발전형 원격제어밸브로, 지난해 대한민국 수도기술대전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자가발전 기능 ▷저렴한 비용 ▷방수 설계로 침수 시 정상적 작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바램 영업마케팅부 노상석 부장은 “기존 원격제어밸브에서 앞선 모델로 수력발전기를 장착한 완전 방수형으로 설계돼 전기 공급이 어려운 곳이나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바램의 수충격예지밸브는 급격한 유속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수충격으로부터 배관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제어밸브다.

 

노 부장은 “떨어진 물이 충격을 주면 배관, 펌프가 파손되기 때문에 펌프의 급작스런 정지에 의해 발생되는 하강압을 미리 감지해 수압을 줄여 보호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현재 바램의 제품은 수자원공사와 성과공유제를 진행하며 성능을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수처리 분야] 비엘테크(주) 물만 있으면 OK ‘배관보수테이프’

 

▲비엘테크 가정용 만능보수테이프 키트에는 만능보수테이프, 장갑,

에폭시퍼티가 함께 구성돼 별도의 기술이 없어도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누수된 배관, 부러진 사다리, 사무용품 등의 파손 시 교체

없이 낮은 비용으로 간단히 보수할 수 있다.

비엘테크(주)(대표 배진우)는 물과 반응해 경화되는 다목적 보수테이프를 들고 나왔다.

 

비엘테크 케미컬영업 이영수 이사는 “일반적으로 파이프가 파손될 때 절단 등 교체하는 작업이 어렵다”며 “수고스런 작업 없이 물에 적셔 파손부위에 감으면 테이프가 딱딱하게 굳게 되는데 간단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우수한 접착력과 내구성으로 파이프 및 구축물을 교체하지 않고 보수할 수 있어 경제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내압성능은 120kgf/㎠, 내열성은 300℃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녹 방지 기능이 있어 해양구조물의 방식공사에도 적용됐다. 잠수부가 직접 해저에서 만능보수테이프를 이용해 해저방식 시공을 했다. 부산 신호대교 콘크리트 교각의 방식공사에 최초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이사는 “현재 중동, 이란 바이어와 함께 송유관 파이프 보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7년간 수출 위주로 진행했지만 작년부터 가정용으로 만들어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수도용 파이프에도 시공이 가능하도록 위생안전기준 인증(KC)을 획득했고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팅 분야] 대명콘스텍, 바닥마감재도 친환경으로

▲ 대명콘스텍의 마감재는 분말과 액상을 섞으면 완성품이 된다. 타 제품은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시공자가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하지만 이 제품은 개봉해도 냄새가 없고 피부에 닿아도 해롭지 않다.

대명콘스텍(대표 신영태)은 방수와 방식까지 다잡은 바닥마감재 ‘쎌레코트’를 주력하고 있다. 이 마감재는 콘크리트에 도포돼 수화반응을 통해 견고한 막을 형성하는데, 변색 없는 안정된 색상과 접착력, 무게·충격·압력에 완충 작용을 해 파손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대명콘스텍 김성환 과장은 “콘크리트 마감을 할 때 표면에 물을 적신 상태에서 시공을 하는 방식”이라며 “프라이머(도장이 원활하도록 표면에 최초로 도장하는 것)가 물이기 때문에 환경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기체압력을 투과해 수분 압력에 의한 들뜸 현상도 없다”고 소개했다.

 

기존 바닥마감재에서 흔히 발생하는 습기에 의한 들뜸 및 파손, 시공 전후 유독가스 발생, 연소 시 유독가스 발생 등 문제점을 분석해 대명콘스텍의 특허기술로 해결했다.

 

김 과장은 “시공한 곳의 시장 반응이 좋다”며 “환경표지(친환경 건축자재), 특허 등 각종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관류 분야] ㈜고비, 지반침하·지진 걱정 없는 수도관

▲내진설계를 적용해 내외압에 강한 고비의 상수도관.

우리나라 역시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내진설계가 된 수도관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고비(대표 신진욱)의 제품은 2중 편수구조를 가진 세계 유일무이한 내진 파이프로 이미 그 성능을 홍익대학교 과학기술연구소의 ‘내진성능을 강화한 지중매설 상하수도관 AB-SYSTEM의 거동특성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고비 영업전략지원팀 이친아 팀장은 “기존 금속관이 가지고 있는 부식 등 비위생적인 부분을 원천봉쇄한 이 제품은 싱크홀의 원인인 노후관 누수를 막고, 내진설계를 통해 지진에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 자체에 내장돼 있는 패킹과 스토퍼가 이미 이탈방지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자재가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인 부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팀장은 “대부분의 관은 패킹이 하나지만 이 제품은 2개로 구성했는데 단순한 변화만으로 결합강도도 좋고 외부와 내압에 더 강하다”며 “전국적으로 지자체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고, 한번 구매하면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마을정수장치·해수담수 밸브 ‘눈길’

 

▲㈜PPI평화의 수도관은 녹 및 부식 발생을 막아 수명을 높였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로 하수관정 악취제거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냄새제거 전문기업 센텍(주)(대표 권용석)은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서울시 사당천 및 반포천에 설치, 가동 중에 있다.

 

센텍 권용석 대표는 “다양한 박람회를 통해 악취 컨설팅부터 솔루션까지 기술을 선보여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삼진정밀의 독립형 마을 정수장치

㈜오에치케이(대표 남양원)는 하수처리장, 폐수처리장, 분뇨처리장 등 다양한 분야서 발생되는 슬러지를 탈수시켜 처분비용을 줄여주는 ‘원통형 원심탈수기’를 들고 나왔다.

 

오에이치케이 환경사업본부 박세환 전무이사는 “우리 제품은 높은 효율을 가지며 슬러지 처리비용을 타 제품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였다”며 “특허와 성능인증까지 취득해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로 업계의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 최초 630mm 대구경 아피즈(APPIZ) 수도관 개발에 성공한 ㈜PPI평화(대표 이종호)는 상수도 배관 전반에 걸쳐 녹 및 부식 발생 없이 한 번 시공으로 수도관 수명을 18배 높였다.

 

㈜PPI평화 토목사업부 김재철 차장은 “미국 수돗물 공급 1위 기업인 아메리칸 워터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해 미국 전역에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파이프 산업을 통해 물 산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정받은 기술로 세계시장 도전장

㈜삼진정밀(대표 정태희)의 ‘독립형 마을 정수장치’는 소규모 마을 급수시설에 적용하는 정수장치로 음용수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각각의 독립된 모듈을 통해 먹는 물 수질 기준에 부합하는 음용수를 생산하는 제품이다.

 

삼진정밀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20군데 납품한 상황”이라며 “일체형으로 돼있어 쉽게 이동해서 설치할 수 있고 디자인이 깔끔해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신진정공 밸브는 해수에 우수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고 있다.

밸브 전문 회사 신진정공(주)(대표 김재호)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국내 초대형버터플라이 밸브 개발을 성공해 우수품질을 획득했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신진정공 관계자는 “특히 해수 담수용 버터플라이 밸브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고 있는데 기술력과 함께 알루미늄 청동 합금으로 해수에도 우수하고 내부식성 및 정압, 역압에서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중동지방 수출 상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물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수시장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내수시장이 자리가 잡혀야 수출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간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정부·지자체·공공기관 구조에서 민간 참여를 높이는 정책을 추진해 내수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glm26@hkbs.co.kr

박미경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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