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와 코스리가 최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2016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저출산·고령

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사진=김익수 대표기자>



[대한상공회의소=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이투데이와 코스리(한국SR전략연구소)는 최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주제로 ‘2016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송진영 기자>



노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 선행돼야
이날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NLI) 노부히로 마에다 선임연구원은 초고령화 사회의 모델이 되고 있는 일본의 시니어 시장 관련 기업 트렌드를 소개했다.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NLI)

노부히로 마에다 선임연구원

일본의 고령화 비율은 1960년대 5.7%에서 2015년 26%로 증가해 은퇴연령도 50~55세에서 2004년 이후로 65세로 연장된 상황이다.

마에다 연구원은 “문제는 평균 수명이 늘며 정년퇴임 이후생활 유지를 위해 노동이 필요하지만 65~69세의 활발한 노인 연령대를 제외하고, 남성의 50%, 여성 70%가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이 나서 65세 이후 노인 취업률 향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본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시니어 시장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노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노년에 대한 성공적인 기여가 만난 ‘빈티지 사회정책’으로 시니어 시장이 10년간 꾸준히 확대됐다. 2020년 일본올림픽에서 전 세계에 활력이 넘치는 고령사회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역 주민과 기업, 고령자가 함께 만드는 혁신 활동인 ‘리빙랩’은 최종 사용자의 참여와 기여를 통한 제품개발 및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는 새로운 혁신 모델이라고 설명하며, “고령화 문제는 전 세계 공통 과제다. 한국과 일본 또한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문제 해결을 위한 변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정·직장생활 균형 위한 지원 필요

UPS 아시아지역

클라라 고 재무이사

UPS 아시아지역 클라라 고 재무이사는 저출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여성 리더십을 개발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정책을 통해 직원들이 가정과 직장의 의무를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출산율을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에서 출산율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으며, 세계은행과 미국 중앙정보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1.2명, 일본 1.4명, 싱가포르 1.29명 등을 기록했다. 이는 인구 현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인 2.1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기업의 출산 지원 환경이 필요한 상황이다.

클라라 고 이사는 “UPS는 총 42만4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녀 비율은 3:2로 성비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노인 인력에서도 40% 이상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신규 인력 채용시에는 남녀 차별없이 진행하며, 개개인을 공정하게 대우한다. 이와 같은 환경이 조성돼야 여성이 직장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여성 리더십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맞벌이 부부를 위한 멘토링 등을 기업 내에서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songj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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