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뜰개 이동경로 및 해류도<자료제공=해양수산부>



[환경일보] 김원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직대 류재형)은 올해 3월 대한해협과 제주 남·북부에 투하한 위성뜰개를 이용한 ‘한국연안 해류조사’로 울릉·독도 소용돌이의 이동속도 등 특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해 주요 해류를 따라 위성뜰개 2기가 이동한 궤적을 통해 울릉도 남쪽 부근에서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가, 그 남동쪽에 독도 냉수성 소용돌이가 발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따뜻한 물이 모이는 난수(暖水)의 특성을 독도 냉수성 소용돌이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차가운 해수가 저층에서 올라와 냉수(冷水)대를 형성하는 특성을 지닌다.

지난해 4월에 관측된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반경이 100㎞ 이상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 확인된 소용돌이는 반경이 약 50㎞로 지난해보다 규모가 작고 남서쪽으로 약간 이동해 발달했다. 회전 주기는 7~10일로 시속 약 1.4㎞의 회전속도를 갖는 것으로 관측됐다.

그리고 독도 냉수성 소용돌이는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와 그 크기는 유사하나 회전 주기는 15~18일로 시속 약 0.7㎞의 회전속도를 나타내 울릉 소용돌이보다 다소 느렸다. 기존 연구에 의하면 독도 냉수 소용돌이가 강하게 발달하면 동한난류가 약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가 강하게 발달한 시기에 울릉도 부근 해역에는 오징어 어장이 잘 형성되는 한편, 독도 냉수성 소용돌이 주변 해역에는 영양염이 풍부한 해수가 올라와 좋은 어장 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울릉도와 독도 주변해역에서의 활발한 어업활동은 이들 소용돌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울릉·독도 소용돌이와 같이 해양에서 소용돌이는 열, 염분, 영양염류 등을 운반해 주변 어장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 특성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속적인 해류 모니터링을 위해 오는 7월 위성뜰개 6기를 추가 투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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