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나영호 기자 =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출근시간대 혼잡이 극심한 가양~ 신논현 구간에 국내 처음으로 ‘셔틀형 급행열차’ 시스템을 8월31일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9호선의 신규차량 16량(4편성)은 4개월간의 예비주행과 시운전을 마치고 31일 본선에 투입돼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현재 지하철 9호선은 144량(36편성)이 운행되고 있으며, 이번 증차를 통해 총 160량(40편성)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에 증차되는 16량으로 9호선 전체의 혼잡도를 200%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혼잡이 극심한 출근시간대에 셔틀형 급행열차 대안을 선택해 시행하게 됐다. 서울시는 특히 승객이 집중되는 출․퇴근시간대에 열차가 집중 투입될 수 있도록 운행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출근시간대에는 혼잡이 가장 심한 ‘가양~신논현 구간’만 운행하는 셔틀형 급행열차를 투입하고, 퇴근시간대에는 일반․급행을 병행 운행해 혼잡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출근시간대 셔틀형 급행 8회(상·하행 각 4회) ▷퇴근시간대 급행 4회(상·하행 각 2회), 일반 6회(상·하행 각 3회)로 운행 횟수가 늘어나 지금보다 하루 18회 증회 운행돼 약 2만명(약 180% 이용기준)을 더 실어 나르는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증회운행으로 출근시간대(07:00~09:00) 운행시격은 현행 3.3~4.5분에서 2.7~4분으로 줄어들며, 퇴근시간대(18:00~20:00) 운행시격은 4분에서 3.5분으로 줄어든다.

특히 셔틀형 급행열차 운행으로 운행횟수가 4회 증회되면 현재 혼잡이 가장 심한 가양~염창 구간의 혼잡도가 238→198%(1시간 평균)까지 완화되며, 1편성당 탑승객이 약 1442명에서 1201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10월에 도입예정인 16량에 대해서는 혼잡완화 효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6량 열차의 투입을 내년 중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본선 투입이 아닌 ‘증량(현재 4→6량)’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10월부터 단계적으로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바꾸고, 6량 열차의 영업 운행을 위한 필요한 절차(신호 테스트, 예비운전 등)를 서둘러 추진해 내년 중 6량 열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17년에 추가 반입되는 38량 또한 기존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증량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증량 작업을 통해 현재 4량 16개 편성 운행을 6량 17개 편성으로 변경하면, 작업이 마무리되는 2017년 하반기부터는 9호선 혼잡도가 크게 완화됐다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출근시간대 9호선 배차간격은 이미 최소에 가깝게 운행되고 있으므로 열차 양만 늘리는 것보다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혼잡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된 증차와 증량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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