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분석 결과는 국립산림과학원이 대나무의 자원화를 위해 산림청 산림자원과의 협력 지원 아래 국내 최초로 주요 대나무 종류의 생육공간범위를 추출하고 현지조사를 수행해 추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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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림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
아울러 세계 최초로 대나무 측정단위를 표준화해 바이오매스 생산량(중량)을 산출·평가, 분포 특성에 따른 대나무 자원 조성 및 관리를 위한 산림경영단위(0.5ha)의 공간정보기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대나무 산업은 1980년대 초부터 대량생산된 공산품들이 대나무 제품을 대체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이와 함께 대나무 자원들도 방치됐다.
이번 연구결과로 대나무의 지역별, 산림생산력지수별, 분포유형 구분 등 다양한 생육특성별 자원량(면적 및 바이오매스 생산량)의 수치화가 가능해져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대나무 자원의 관리체계 수립을 위한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 결과 대나무 자원의 전체 분포면적 2만4111ha 중 산죽(조릿대) 등 기타 죽종을 제외한 경제적으로 가치가 높은 솜대(淡竹), 왕대, 맹종죽(孟宗竹) 분포면적은 2만2998헥타르(ha)로, 우리나라 전체 산림면적의 0.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이오매스 총량은 46만2352톤으로 추정됐다.
대나무 자원의 분포 면적 범위는 0.5ha 미만의 대나무 숲이 1만1808ha로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51.3%)을 차지했으며 대부분 소면적(1ha 미만)의 분포 형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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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죽종 분포도 <자료제공=국립산림과학원> |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주요 대나무는 솜대(淡竹), 왕대, 맹종죽(孟宗竹), 죽종혼효(왕대+솜대 혼합)로, 분포범위는 죽종혼효(45.7%), 솜대(26.9%), 왕대(26.2%), 맹종죽(1.3%) 순이다.
죽종별 바이오매스 생산량은 맹종죽이 2만4158ton(83ton/ha), 왕대 21만3912ton(35ton/ha), 솜대 22만4282ton(36ton/ha)으로 추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유병오 박사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방치된 대나무 자원의 산지화(山地化, 산으로 이동·확산되는 현상)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과 기후변화 대응 바이오매스 생산 및 탄소 흡수원으로써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기초로 대나무 자원의 보전 및 건강성 확보를 위한 관리의 중요성을 재평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으로 대나무 자원의 보전 및 건강성 확보를 위하여 분포유형별 특성 변화를 모니터링해 맞춤형 관리기술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대나무자원관리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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