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기업 등 만족도가 높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일보] 정흥준 기자 =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와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이준식)는 1월16일 고교 재학생단계의 일학습병행제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의 중등단계 직업교육 방식인 도제식 교육훈련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도입한 제도로, 고교 2학년부터 학생이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교육훈련을 받는 현장중심 직업교육훈련모델이다.

지난해 8월부터 1,2차로 나눠 진행된 이번 선정 공모에는 총 45개 사업단 146개교가 신청해 38개 사업단 132개교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38개 사업단은 참여기업에 대한 현장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업교육 전문가와 학계·산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고용노동부, 교육부 공동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확대·발전 방안’을 토대로 IT·서비스 등 신규 분야로의 확대, ‘ 산업계 주도형모델 확대’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올해는 참여학교가 198개교로 확대되며 분야도 다양화돼 학생 및 기업 등의 참여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모든 시도에서 도제학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참여학생 수는 기존 2600명 규모에서 7000여명으로, 참여기업은 800여 곳에서 약 2500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공업계 외에 상업, 서비스 계열 고교생도 도제학교 참여가 가능하고 도제학교가 없었던 부산·울산·충북·전북·제주에도 신규 학교가 선정돼 올해부터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도제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취업 보장·우수인력 확보로 만족도 높아

이번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확대는 학생, 학교, 기업의 높은 만족도와 가시적인 성과가 바탕이 됐다.

학생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현장맞춤형 교육을 받아 취업을 보장 받고, 기업은 재교육비용 절감과 함께 우수한 기술 인력을 일찍 확보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의 만족도가 높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오는 2월에 졸업할 1기 도제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학습병행제 외부평가(최종평가)에서 합격률이 약 80%에 이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이 같은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제도가 현장에 빨리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은 “고교단계 일학습병행제가 약 200개교로 성공적으로 확대돼 우리도 독일·스위스와 같은 현장중심 인력양성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이 최신 산업 트랜드를 반영한 유망 분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직종발굴 등을 적극 지원하고, 교육부와의 협업을 통해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경쟁력 확보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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