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재난관리 심포지엄이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려 과학기술 정보를 공유했다. <사진제공=APCC> |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APEC기후센터가 아세안 국가들의 재해·재난 예방에 적극 힘을 보탠다.
APEC기후센터(원장 정홍상, 이하 APCC)는 2월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지역의 재해·재난 관리자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효율적 재난관리와 관련 정책 마련을 위한 과학기술 연구 및 활용’을 주제로 한·아세안 재난관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아세안(ASEAN)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 1961년 창설된 동남아시아연합(ASA)의 발전적 해체에 따라 1967년 8월8일 설립됐으며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타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이 회원국이다.
이번 한·아세안 재난관리 심포지엄은 APCC가 한·아세안 협력기금으로 수행 중인 한·아세안 공동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이번 심포지엄에서 아세안 지역 내 재난으로 인한 위험 관리와 이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한 과학기술 연구 및 관련정책에 관한 현황을 참석자들이 공유하고 아세안 지역 내 재난관리와 관련한 중·장기 연구 청사진(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한 정보·의견을 나눴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전 세계의 재난으로 인한 피해액은 약 7배가 증가했으나 동남아시아는 약 30배로 급증했다. 전 세계의 재난으로 인한 피해 평균액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발생 건수 면에서도 2.4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동아시아의 급격한 산업화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환경오염이 급증한 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이들 지역에서 선제적 재해·재난 예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12월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재난대응분야에서 이들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제시한 바 있다.
APCC는 국내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재해·재난관리 과학기술 정보공유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한·아세안 공동협력사업’을 10개 아세안 국가들과 공동으로 2016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2년간 수행하고 있다. 향후 이를 통해 아세안 지역의 재해·재난 관리담당자들이 비용 효율적이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PCC 정홍상 원장은 “이번 한·아세안 재난관리 심포지엄에서 나온 결과와 의견들을 바탕으로 APCC는 아세안 지역의 재해·재난 관리 담당자들이 실제로 현업에서 적용·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구축해 아세안 지역에서 재해·재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