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경기불황이 심각한 가운데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금총액 하락에도 불구 근로시간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2017년 2월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상용+임시‧일용)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6만3천원으로 전년동월(376만원)에 비해 10.6%(-39만7천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1만7천원으로 전년동월(397만원)대비 11.4%(-45만3천원) 감소했고 임시·일용직은 148만6천원으로 전년동월(140만4천원)대비 5.8%(+8만2천원) 증가했다.

5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02만1천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6%(-18만원) 감소했 300인 이상은 481만8천원으로 20.3%(-122만6천원)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총액 감소율이 300인 미만보다 큰 것은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 감소의 영향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누계 실질 월평균 임금총액 추이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620만9천원),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507만1천원) 순이며,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89만2천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02만1천원) 순이었다.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상용+임시‧일용)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5.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3.5시간)에 비해 12.4시간(+8.1%)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시간의 증가는 설 명절(2016년 2월→2017년 1월)로 인한 휴일 수의 차이로 근로일수(19.8일)가 전년동월대비 1.6일(+8.8%)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일근로시간은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0.4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2.8시간(+8.1%)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10.8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3.4시간(+3.2%) 늘었다.

5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6.2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2.5시간(+8.1%) 증가했고 상용 300인 이상은 164.5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1.9시간(+7.8%) 증가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부동산업 및 임대업(179.1시간), 제조업(178.8시간) 순이며 근로시간이 짧은 산업은 건설업(144.3시간), 교육서비스업(148.8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사업체 종사자 수 동향 <자료제공=고용노동부>



한편 2017년 3월 마지막 영업일 현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종사자 수는 1691만9천명으로 전년동월(1654만1천명)대비 37만8천명(+2.3%)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수가 35만명(+2.5%), 증가, 임시·일용근로자는 2만4천명(+1.4%), 기타종사자는 4천명(+0.4%)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전년동월(1402만8천명)대비 35만6천명(+2.5%) 증가한 1438만4천명이었고 300인 이상은 전년동월(251만3천명)대비 2만2천명(+0.9%) 증가한 253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종사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5천명, +7.5%), 도매 및 소매업(+6만4천명, +3.1%), 건설업(+5만4천명, +5.1%)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가 약 22%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경우 2016년에는 전년동월대비 3~4만명대로 증가했으나 올해 1월부터 2만명대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9천명)에서 전년동월대비 감소가 지속되고 올해 1월 이후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2만8천명) 감소폭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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