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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KNJ, 대기환경측정기기 분야의 선두에 서다국내 최초 다이옥신 샘플링 방법 개발
대기환경장비 한국 브랜드화에 투자 지속
KNJ엔지니어링 환경기술연구소 전경  <사진 제공=KNJ엔지니어링>

/대담=김익수 편집대표
사진=KNJ엔지니어링, 김은교 기자
정리=김은교 기자

 

[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1992년 6월5일 환경의 날에 설립된 대기환경측정기기 전문 기업이 있다.
주요 미국회사들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대기오염시료 채취 장비를 국산화해 수출하고 미국 환경부 관계자들과 다이옥신 관련 단독 세미나를 하는 등 국내‧외 대기 장비 산업 분야의 발전을 구축하는 데 한몫을 담당하고 있는 KNJ엔지니어링이 바로 그곳이다.

대기오염배출원‧일반환경대기‧실내공기의 시료채취기기 및 상시 감시시스템을 제조하는 ‘KNJ엔지니어링’의 김중구 대표이사를 만나 국내 대기환경 및 측정 장비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KNJ엔지니어링 김중구 대표이사 <사진 제공=KNJ엔지니어링>

대기 사업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1990년대 초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환경’에 대한 인식은 ‘수질’이었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사건 이후 수질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졌다. 그만큼 ‘대기환경’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은 상당히 미비했다.

그때 선진국에서 발표한 대기오염 관련 통계를 지속적으로 접하게 됐다. 유해물질이 포함된 공기가 인체에 들어가면 질병이 생기고, 미세먼지는 축적도에 따라 생명에 위험성을 줄 수 있다는 자료였다. 그 내용이 확산되면서 대기환경에 대한 국가적 관심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나 역시 그때 대기 분야에 대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기환경 분야 사업을 위해 특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1993년쯤 국내에는 굴뚝 매연을 측정하는 분야가 전문화돼 있지 않아 관련 기술을 제대로 배울 수가 없었기 때문에 미국 텍사스에 가서 대기기사자격증 시험을 보고 합격했다.
우리나라도 대기기사자격증은 있었으나 체계적인 면에서 부족했다. 반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메소드별로 세분화‧전문화돼 있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많은 발전을 이뤄 전문성이 높아졌다. 예전에는 대기환경 분야를 공부하는 분이 우리나라에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외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교수님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기환경측정 기술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대기환경측정을 위한 시료 채취 시, 흘러가는 공기를 뜨면 안 된다. 기계의 유속과 흘러가는 공기의 유속을 맞춰 ‘등속’이 됐을 때 공기를 떠야만 시료 채취가 가능하다.
열차가 목적지에 도착하려고 할 때 서둘러 내리는 사람이 있다. 열차가 달리는 속도와 사람이 내리는 속도가 상충되면 내리던 사람이 넘어질 수 있다. 열차와 사람이 같은 속도로 움직여야 넘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것이 대기환경측정의 주요 기술이다.

 

KNJ엔지니어링이 이뤄낸 주요 성과가 있다면
1997년 독성화학물질인 다이옥신 파동 당시, 목동 쓰레기 소각장에서 다이옥신을 측정한 적이 있다. 그때 처음으로 다이옥신을 측정한 기업이 KNJ엔지니어링이다. 그리고 그때 실행했던 다이옥신 샘플링 방법도 KNJ가 처음 만들어 냈다.

대기환경측정 장비들은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졌기 때문에 미국 제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KNJ가 만든 다이옥신 샘플링 방법은 외국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나라 환경산업 분야의 발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다이옥신 샘플링은 온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샘플링 방법 개발 후 특허도 냈다.

미국 EPA(미국환경보호청)와 일본의 JIS(일본 광공업 용품 규격) 내 다이옥신 샘플링 방법을 참고해 만들어 더욱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주요 성과로,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저장대학교에 관련 제품을 수출해 그곳의 모델케이스로 만든 사례도 있다. 지금도 꾸준히 중국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미세먼지측정기(KN-BA14) <사진 제공=KNJ엔지니어링>
핸드폰에 관련 어플을 다운받으면 미세먼지측정기를 직접 리모트컨트롤 할 수 있다. <사진=김은교 기자>

1992년도와 비교해 현재 우리나라 대기관리 상태를 평가한다면
차이가 굉장히 크다. 1990년대에는 대기 관련 기사가 1년에 한두 번 나올까 말까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매일같이 나오는 것 같다.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진 만큼 국내 차원의 관리 시스템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1990년대 당시에는 우리나라 대기측정소가 전국 30여 곳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500여 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 즉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은 막을 길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미세먼지 원인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개인적으로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양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바람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도 있고 공장 굴뚝과 화력발전소, 엄청난 양의 공사현장도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들이다.

현재, 미세먼지 관련 문제가 ‘부각’되고는 있지만 ‘해결’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미세먼지 문제는 많이 언급되고 있으나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산업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공기의 오염이 심각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이 중국 유입이든 화력발전이든 자동차로 인한 것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방지시설이 아닐까 싶다. 이와 더불어 국제 문제 해결 노력도 적극적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기질에 점수를 준다면
수도권 기준으로 60~7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기상 여건 때문에 미세먼지 현상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심할 때는 희뿌연 ‘대기 중 먼지’ 때문에 외출이 힘들 때도 있지 않나.

 

기업을 이끌어 가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 있었다면
앞서 얘기한 다이옥신 샘플러를 중국에 수출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외에 샘플러 제작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직접 컨설팅을 해주기도 했다.
방글라데시에 대기오염 측정망을 수출했던 일도 남다른 의미다. 2억원가량의 시스템을 판매했는데 방글라데시 측에서 지불하기에는 굉장히 큰 금액이라 IBRD(세계은행)를 통해 비용을 받기도 했다.

 

국내 대기환경관리 분야 개선을 위해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대기환경장비의 ‘세계적인 브랜드화’를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국제적인 관리규정물질인 ‘SO₂(아황산가스)‧CO(일산화탄소)‧NO(일산화질소)‧OZON(오존)‧PM(미세먼지)’과 VOC‧중금속 등의 유해물질 국내 측정 장비를 세계무대에 올려놔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대기업은 대기환경측정 장비 사업을 하려 하지 않는다. 수요가 한정돼 있어 대량생산이 아닌 주문생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KNJ엔지니어링과 같은 국내 대기환경장비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노력이 더해진다면 얼마든지 대규모화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KNJ연구소도 IT발전국가의 시대적인 요구라는 생각으로 장비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 기술 역시 모두 마련돼 있다.

 

대기환경측정 사업 관련 보완이 필요한 제도가 있다면
환경측정기기 장비를 사면 1~2년 후 ‘정도검사’라는 것을 해야 한다. 환경측정기기의 정확성과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 3개 기관(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환경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검사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처럼 정도검사의 민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환경측정장비 정도검사 비용이 상당히 비싸다. 정도검사를 민간 부문으로 활성화해 경쟁하게 한다면 요금도 자연히 내려가 수요자의 불편사항을 만족시켜 줄 수 있고 고용창출도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비전문가의 난립 가능성을 우려하는 정부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의 사후관리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정도검사 민간 시행의 장점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KNJ엔지니어링의 비전은 무엇인지
환경 분야 전문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26년여간 노력해 왔다. 그 결과 꾸준한 매출 증가도 이뤘고 현재는 R&D 투자도 하고 있다. 덧붙여 제품 유지보수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KNJ테크놀로지(주)’도 설립했다.

기상의 센서‧일사량‧UV 관련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공장(KMET, Inc.)도 경기 양지에 만들어 굴뚝‧지하철 등 대기오염 측정 장비 대여 계획도 세워 놓았으며, 자체 대기측정소를 만들어 전국의 대기질을 관리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새로운 대기 상황에 재빠르게 대응해 대기측정 전문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KNJ엔지니어링의 목표다.

 

김은교 기자  kek1103@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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