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서 9번째 남극 항해 기념 출항식 열려

[환경일보]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26일 인천항에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제9차 남극항해(2017.10.26~2018.6.10) 출항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출항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윤호일 극지연구소장, 아라온호 승조원 및 연구원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2009년 11월 준공된 이후 현재까지 각각 8차례에 걸쳐 남·북극 항해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최근에는 7월부터 9월까지 북극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였다. 이후 수리 등 출항 준비를 마치고 이번 26일 다시 인천항을 출발하여 227일간의 남극항해에 임한다.

아라온호는 내년 6월10일 돌아올 때까지 남극탐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아라온호는 이날 인천항을 출발하여 호주를 거쳐 남극장보고과학기지로 향하며, 월동연구대 및 하계연구에 필요한 물품을 보급한 뒤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위한 항해를 시작한다.

첫 연구 탐사지인 아문젠해에서는 아문젠해 빙붕의 소멸속도와 해양의 순환변동 추세를 연구하고, 지역별로 기온 변화가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남극반도 및 서남극에서는 기온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나, 동남극에서는 기온변화가 거의 관찰되지 않고 있다.

이어지는 로스해 항해에서는 퇴적물을 채취해 과거의 해양과 빙권 환경 변화를 확인하는 연구와 함께, 다섯 대의 해저면 지진계를 설치하여 지진 관측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로스해는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남극해 해양보호구역의 생태계 구조 및 기능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해역이다. 이번 항해를 통해 기초자료를 수집해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의 최적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로스해는 남극의 주요 수산자원인 이빨고기의 최대 어장으로, 전 세계 아델리펭귄의 38%, 황제펭귄의 26%가 서식하고 있으며 약 1000종 이상의 극지 동물의 삶의 터전이다.

아울러 남극에서 4번째로 큰 ‘라슨빙붕’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웨델해 주변을 항해하며 남극 연안생태계 변화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살피고 해양 및 빙권 환경 복원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 후, 내년 6월10일 광양항에 입항하게 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출항식에서 아라온호 승조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극지연구 선진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이번 항해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며, 항해 도중 무엇보다도 승조원들의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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