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쎄트렉아이·스테코, 최우수상 이마트, 한국에자이 등 선정

[환경일보] 고용노동부는 11월30일 일‧생활 균형 분위기 확산을 위한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0월17일부터 11월12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에 관심이 많은 143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대상(2개), 최우수상(4개) 등 일‧생활 균형의 기업문화를 선도하는 12개 기업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쎄트렉아이’와 ‘스테코㈜’가 차지했다. ㈜쎄트렉아이는 국내 유일의 위성 시스템 수출기업으로, 기업핵심가치를 ‘구성원의 안녕’에 두고 일‧생활 균형을 중시하는 경영을 하고 있다.

안식년제를 도입해 5년 근속 시 15일 유급휴가, 10년 근속 시 30일 유급휴가 및 1년 무급휴가를 추가로 부여하고 있다.

또한 사전 협의가 있으면 개인 사정이나 업무스타일에 따라 출‧퇴근시간 조율이 가능한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성과 중심 보상철학이 바탕이 된 유연한 근무 분위기로 근로자의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평균 이직률은 3.9%로 중소제조업 이직률 11.3%(2015)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일‧생활 균형 슬로건 공모전 수상작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자율출근제 실시로 업무집중도 높여

전자관다이오드트랜지스터 제조업체인 스테코㈜도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과 일하는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회의실 예약제를 운영해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고, 스탠딩 회의실을 설치해 회의시간을 대폭 감소(80분→40분)시켰다.

사무직을 대상으로 06:00~13:00 중 본인이 희망하는 시간에 출근해 8시간 근무 후 퇴근하는 자율출근제를 실시해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집중도를 높였다.

최우수상에는 ‘㈜이마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에자이㈜’, ‘미래나노텍㈜’이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는 자사의 일‧생활 균형 문화 정착은 물론, 사회 전반에 일‧생활 균형의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제작상품(Peacock, No-Brand)에 워라밸 로고를 인쇄하고, 전국 매장 내 광고용 TV를 통해 일‧생활 균형 공익광고를 평균 8만여회 송출한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임신 사실 통보만으로 승인절차 없이 임신기 전체에 대한 근로시간 단축(유급)을 실시하고 있으며, 희망육아휴직제를 도입하여 법정 육아휴직(1년)에 더해 1년을 추가로 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임신 사실 통보만으로 근로시간 단축

전체 근로자 중 70%가 여성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는 여성인력의 육성 및 유지‧활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집중근무일제도를 운영해, 근무일에 집중적으로 일하고 비근무일에는 육아 또는 자기계발에 힘쓸 수 있도록 한다.

출산휴가→육아휴직→시간선택제 전환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신청 제도인 ‘플라워패키지제도(flexible life & work balance)’를 도입해, 여성이 눈치 보지 않고 휴직을 사용토록하고 원활한 직장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수상에는 ‘한국동서발전’, ‘㈜휴넷’, ‘㈜엔에스쇼핑’이, 장려상에는 ‘예쁜미소바른이치과’, ‘㈜씨알푸드’, ‘㈜티디엘’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동서발전은 다양한 유연근무제도 도입과 근무 혁신으로 직원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생산성 높였다.

2011년부터 시간선택제, 집약근무제(주 3.5~4일 근무), 재택‧원격근무제(최대 주 4일) 등을 도입‧운영하며, 간부직원 30% 이상 유연근무 활용을 의무화해 2016년 간부 활용률이 49.5%에 이른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일‧생활 균형 국민참여 캠페인 ‘대한민국 다함께 워라밸’의 슬로건 공모전 시상도 함께 진행했으며, 부대행사로는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발표 및 수상작 전시, 일‧생활 균형 문화 정착을 위한 유명인사의 강연도 마련됐다.

고용노동부 임서정 고용정책실장은 “일‧생활 균형은 단순히 노동자들의 복지 차원에서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며, 저출산 극복과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며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일‧생활 균형의 근로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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