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제주시 1일 축제 2차 추진 상황 보고회

[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8 제주들불축제 윤곽이 잡혔다.

제주시는 1일 제1별관 1층 회의실에서 제21회 제주들불축제 2차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고경실 제주시장을 비롯해 제주시 국‧과장 및 읍‧면‧동장 등이 참석해 축제 계획 등을 논의했다.

올해 스물한 돌을 맞는 이번 들불축제는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가 주제로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을 주행사장으로 해 제주도 일원에서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들불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정체성 강화▲전문성 제고 ▲시민참여 확대 ▲축제장 개선 ▲킬러 콘텐츠 개발이라는 5개 부분으로 나누어 들불축제의 전환점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말의 수호신에게 제를 지내는‘마조제 재현행사’와 말테우리들이 불씨를 저장했던‘화심’을 들불 불씨 봉송도구로 사용한다.

마조제는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다 1908년 일제의 제사 철폐령으로 폐지된 것으로, 제주시는 말의 고장 제주에서 목축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들불축제에 마조제를 재현‧복원함으로써 축제의 의미를 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주요행사에 제주 목축문화의 ‘말테우리’를 부각하는 등 축제의 기원이 되는 목축문화와 불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스토리를 구성해 정체성을 강화했다.

 

이번에는 대규모 주제공연인 미디어파사드 쇼와 들불이 함께 어우러지는 연출이 펼쳐진다.

불씨 봉송행사를 기존 ‘제주시청-새별오름’ 단순구간에서 확대, ‘제주시청-성산일출봉-서귀포 매일시장-금능 해수욕장-새별오름’으로 진행, 전도에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축제장 초입부터 마련된 소원길에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사전에 접수한 소원지도를 게시해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로 탈바꿈한다.

또한 올해는 공간별 테마를 가지도록 총 9개 공간으로 1개 오름(새별오름)과 3개 길(소원길, 말테우리길, 불테우리길), 5개 마당(잔치마당, 달집마당, 화희마당, 화심마당, 제주마당)이 이뤄진다.

올해 축제는 외국인이 단순 관람객이 아닌 축제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외국인 카페, 플리마켓을 직접 기획해 운영함으로써 참여객 모두가 주인공인 축제로 치러지게 된다.

 

축제 첫날은 △들불광장 체험 프로그램 시청광장 △들불불씨 채화 제례 삼성혈 △들불불씨 봉송 퍼레이드 제주시 일원 △들불불씨 모심 행사 시청광장 △들불불씨 안치 기념공연.

둘째 날은 △(특별) 들불 불씨 봉송 행사 제주도 일원 △체험프로그램(들불LED 체험 등) △마조제 특설무대 △도민대통합 경연 체험행사(듬돌들기, 집줄 놓기, 넉둥베기 체험) △‘희망 달집’만들기 경연대회 △세계문화도시 특별공연 △들불불씨 봉송대행진(전도풍물대행진) △들불 히스토리 영상 18:30~18:35 특설무대 △개막 공식행사(환영메시지, 개막선언) △들불불씨 안치행사 △평창 패럴림픽 성화 채화행사 △주제공연 화심 △불테우리(미디어파사드&퍼포먼스) △주제공연 탐라화희(화심대행진 및 달집태우기) △주제공연 불꽃놀이 주제공연 엔딩공연

셋째날은△ 체험프로그램 운영 △대형부럼깨기 △축제 발전방안을 위한 포럼 △도민대통합 경연 체험행사(듬돌들기, 집줄 놓기, 넉둥베기 체험) △마상 마예 공연 △들불과 함께하는 젊음의 축제 △제주 농요 공연 △세계문화 교류 특별공연 △들불 히스토리 영상 △오름 불 놓기 공식행사(개식인사, 축하메시지) △주제공연

넷째 날은 △ 체험 프로그램 운영(제주에 색을 입혀라 등) △청정 농ㆍ수ㆍ축산물그랜드경매세일 △들불축제에 큰 장이 열리다 △풍물 경연대회 읍면동 부스 △마상 마예 공연 (줄다리기, 듬돌들기, 넉둥베기, 집줄 놓기) △새봄 새 희망 묘목 나눠주기 14:00~15:30 광장 △들불 방애재 판매관 △희망을 나누는 읍면동 음악잔치 △불턱 흑돼지 꼬치구이 △풍물 경연대회 시상 및 폐막선언으로 마무리 된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에 처음으로 개최해 매년 개최, 2018년 올해 21회째를 맞는다. 개최초기 애월과 구좌 동·서지역을 오가며 개최하다 2000년부터 새별오름을 제주들불축제 고정축제장으로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추었다.

제주들불축제는 2012년까지 정월대보름들불의 민속학적 의미와 제주의 목축문화를 접합해 제주정월대보름들불축제라는 이름으로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개최해오다 2013년부터 축제명을 ‘제주들불축제’로 바꾸어 개최하고 있다.

개최시기는 당초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개최하였으나 이 시기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오름불놓기 등 진행상 문제와 관광객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축제 개최기간을 새봄이 움트는 경칩을 맞는 날의 주말로 변경했다.

제주들불축제 유래는 제주는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농가마다 보통 2~3마리의 소를 기르며 밭을 경작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밭에서 집으로 또는 시장으로 운반하는 주노동력으로 삼아 왔다.

농한기에는 마을마다 양축농가들이 윤번제로 서로 돌아가며 중산간 초지를 찾아다니며 방목 관리하던 풍습이 있었으며, 방목을 맡았던 목동(쉐테우리)들은 중산간 목야지 양질의 목초를 찾아다니며 풀을 먹였다. 이 때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목야지에 불을 놓아 양질의 새 풀이 돋아나도록 불놓기(방애)계기로 들불축제로 승화시켰다.

축제장소인 새별오름은 표고 519.3m, 지상높이 119m, 둘레 2,713m로 면적은 522,216㎡에 이른다. 제주도 360여개 오름 중 중간 크기에 속하는 새별오름은 ‘샛별과 같이 빛난다’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曉星岳(또는 晨星岳)이라 표기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새벨오롬’이라 부르기도 한다. 제주들불 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이 곳 새별오름을 고정축제장으로 이 일대를 주무대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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