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및 NGO 진출희망자 선발해 국내∙외 국제기구 연수 기회 제공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포스터 <사진제공=현대차정몽구재단>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외교부 국제기구 인사센터에서 매년 주최하는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는 500석 가까운 서울시청 다목적홀이 꽉 찰 정도로 청년들의 관심이 많다.

JPO, UNV, KMCO, 등 청년들의 다자협력 및 국제기구 진출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의 경쟁률도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청년들의 국제기구 진출을 돕기 위해서는 진출 방법과 사례를 알려주는 뿐만 아니라, 빈곤, 개발협력, 경제발전 및 복지, 인권 등 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집중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신수정)은 지난 2017년부터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원장 김성한)과 협력해 국제기구 및 NGO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재단의 든든한 지원과 연구기관의 전문성이 만나 우리 청년들을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이끌어줄 알찬 교육과정과 풍성한 참가자 지원 혜택으로 꾸려졌다.

최고 강사진 강연부터 국제기구/NGO 현장학습까지, 사계절 이어지는 연간 교육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는 전현직 외교관, 국제기구 저명인사, 국제관계분야 학자 등 국내∙외 최고 강사진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이 강점이다.

지난 1기 봄∙가을학기에서는 김수현 유니세프 서울사무소장, 김원수 前UN사무차장, 남상민 UN ESCAP 동북아시아사무소 부대표, 손혁상 경희대 공공대학원장, 오준 前UN대사 등 내로라하는 국제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을 펼쳤다.

1기 참가자 손수지 학생(23∙연세대 문화인류학과)은 “어디 가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강의들을 매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유익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지난 일년간 많은 강사 분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교육은 교실 밖 현장으로 이어진다.

여름학기에는 UN 아태경제사회위원회, 국제백신연구소, 월드비전 등 국내 소재 국제기구 및 NGO를 방문하여 직원들과 교류를 통해 진출 과정과 실제 필드에서 다루는 업무를 학습한다.

뉴욕-워싱턴DC-샌프란시스코에서 2주간 이뤄지는 겨울학기 미국현장학습에서는 UN, UNDP, IMF 등 국제기구 본부와 Teach for All, Human Right Watch와 같은 국제 NGO 본부, 외교 씽크탱크, 실리콘 밸리 유수기업을 방문하며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고 현장성과 전문성을 학습한다.

참가자들은 피상적인 기관 방문 프로그램이 아닌 기관 담당자의 브리핑 및 질의응답으로 각 기관의 역할과 비전을 이해하고, 현지 직원들의 커리어 이야기를 들으며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참가자들의 뛰어난 역량에 놀란 현지 국제기구 직원이 직접 인턴에 지원해볼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1기 참가자 중 6명이 국제무대에 진출

2017년에 선발한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1기 25명 참가자 중 6명이 빠르게 국제무대를 밟았다.

독일에 소재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P2급 직원으로 진출한 박한솔 학생(32)부터 세르비아 유엔아동기금(UNICEF) UNV 파견된 양희수 학생(26), 필리핀 마닐라 소재 아시아개발은행 인턴을 다녀온 한승지 학생(22∙이화여대 국제학부)을 포함하여 다양한 진출 경로를 통해 국제기구에 진출했다.

유엔서아프리카기구(UNOWAS)에 UNV 파견을 떠난 이희재 학생(24∙고려대 정치외교학과)은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강의를 통해 각 기구와 직무 특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고, 이는 UNV를 지원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희재 학생은 6개월 동안 유엔서아프리카기구가 소재한 세네갈의 평화구축과 갈등 방지를 위한 홍보 및 옹호활동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처럼 국제기구 및 NGO에 진출 확정된 교육 수료생을 위해 재단에서는 최대 500만원의 진출지원금을 지원한다.

이는 참가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지원이 어려운 해외 국제기구의 무급인턴에 지원해볼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도 하고, 원활한 해외 근무지 적응을 돕기 위한 초기 정착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지구촌 소외된 곳을 밝히는 따듯한 변화의 주역이 되기를

지난 2월22일에 열린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1기 수료식에서 학생들이 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던 프로그램의 장점은 바로 동기들이었다.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국제기구 진출이라는 꿈에 함께 도전할 동료가 생긴 것이 무엇보다 기뻤다고 한다.

1기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국제기구 진출 정보를 공유하고, 팀을 꾸려 국제개발협력 논문 공모에 지원하기도 했다.

동기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과 특징을 불러주며 수료 소감을 발표한 김지선 학생(27∙고려대 교육학과 석사과정)은 “세상 곳곳의 어둠을 밝히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할 우리들의 진로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를 통해 함께할 친구들을 얻어 진심으로 기쁘고 든든하다.”라고 전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재단 관계자는 “우리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 갈 세계 곳곳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따뜻한 변화를 기대한다. 재단은 국제사회 문제해결과 국제협력이라는 꿈을 향해 먼 여정을 떠나는 그 길을 힘껏 응원하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오는 3월29일까지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2기를 모집하고 있다.

국제기구 및 NGO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생과 만 30세 미만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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