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최고의 뮤지컬스타, 차세대 뮤지컬 스타가 함께한 뮤지컬 갈라콘서트

[대구=환경일보] 최문부 기자 = 말 그대로 뮤지컬로 온 세대가 하나 된 순간이었다.
개막작 체코 ‘메피스토’를 시작으로 18일간 뮤지컬과 함께하는 성찬을 이어가고 있는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 장익현 이사장)이 4만여 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6월 23일(토) 두류공원 내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대규모 뮤지컬 갈라콘서트 ‘개막축하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를 한참 앞둔 시간부터 시민들의 발길은 코오롱야외음악당으로 이어져 식전행사부터 이미 현장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꽉 채워졌다. 이날 4만여 명의 시민과 함께한 ‘DIMF 개막축하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스타는 물론 중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그리고 DIMF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 스타까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DIMF 뮤지컬스타’ 수상자 이주연, 노용원, 김도연, 최윤성 등과 뮤지컬 그룹 M.O.G(모그), 올해 ‘DIMF 뮤지컬스타’ 무대에서 멋진 군무를 보여준 대구의 중/고생 연합팀(김가영 외 8명)의 시카고 ‘Roxie’까지 미래의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갈 예비 스타들은 수만 명의 관객 앞에서도 긴장한 여력 없이 무대를 마음껏 즐겼다.
제12회 DIMF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한 본 행사는 뮤지컬 전문 MC라 불릴 만큼 매끄러운 진행을 자랑하는 뮤지컬배우 이건명과 2017년 미스코리아 출신 대구 MBC 류소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해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대상 수상팀 ‘백석대학교 뮤지컬과’ 학생 들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으로 재탄생한 뮤지컬 ‘올슉업’의 주요 넘버를 흥겨운 군무와 함께 선사해 많은 박수를 받았고 지난 6월 16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4회 DIMF 뮤지컬스타’의 주인공 이동욱(중/고등부 최우수상), 신혁수 (대학/일반부 최우수상), 신혜연(중/고등부 우수상)이 본선무대의 영광을 재현했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 전문반 교육생인 이삭은 뮤지컬 ‘투란도트’의 대표곡이자 극중 칼라프 왕자의 메인 테마곡인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을 포함해 대구출신 소프라노 조현진과 함께 듀엣무대로 멋진 하모니를 선보였고 캐스팅 오디션 ‘캐스팅 콜’의 우승자로 이슈를 모으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 지다’의 주역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최지이가 ‘오페라의 유령’의 ‘Wishing you were somehow here again(다시 돌아와 주신다면)’에 이어 MC를 맡은 이건명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표 듀엣곡 ‘사랑한다는 건’을 열창해 감동을 전했다.
프로 배우들의 무대 다음으로 등장한 ‘제4회 DIMF 뮤지컬스타’ 영예의 대상 수상팀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뮤지컬공연전공과 학생들은 아이다 ‘Dance of the robe(예복의 춤)’를 실전 무대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완벽한 호흡을 자랑 하며 대상 수상자로서의 실력을 선보였다.
뒤이어 중국 무대로 진출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 홍본영이 중국 톱 뮤지컬 배우 리우링페이(刘令飞)와 함께 준비한 특별한 무대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지킬앤하이드’의 ‘Take me as I am’을 중국어로 선보였고 리우링페이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겟세마네’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해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무대를 통해 DIMF를 처음 찾은 뮤지컬배우 최재림은 리허설부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정도로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등장해 ‘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의 시대’ 등의 명곡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고 가수에서 뮤지컬배우로 성공적으로 변신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지(걸그룹 ‘베스티’출신)는 ‘드림걸즈’의 ‘Listen’ 등으로 압도적인 성량을 자랑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스타 커플 ‘김소현 & 손준호’는 뮤지컬 ‘삼총사', ‘모차르트!’의 대표 뮤지컬 넘버와 함께 TV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을 통해 사랑받았던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 손에 손잡고’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주었으며, 품격이 다른 에너지로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며 이날의 하이 라이트를 장식한 뮤지컬 배우 박해미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카리스마로 현장을 가득 메운 4만여 명의 시민들에게 더욱 특별한 여름밤을 선물했다.
또한 제12회를 맞이한 DIMF의 개막을 축하해주기 위해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최창주 위원장 직무대행, 한국뮤지컬협회와 서울 예술단의 유희성 이사장 등과 대만 가오슝 위무영국가예술문화센터 천이췬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상해 충밍공업단지 문화창작투자 유한공사 위이아오 프로그램 감독 등 국내/외 내빈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여름밤 야외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규모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인 ‘DIMF 개막 축하공연’은 뮤지컬 팬은 물론 시민 모두가 함께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는 기회로, 특히 공연장에 직접 가서 뮤지컬을 보기 힘든 어린아이부터 노년층 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한 자리에서 뮤지컬을 알아가고 즐기는 화합의 장(場)이 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