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선 접촉 및 굴절 대형목 가로수 대상, 시민 재산피해 예방

바람과 태풍에 꺾인 워싱톤야자 가로수 <사진제공=제주시>

[제주=환경일보] 전재현 기자 = 강한 바람이나 태풍에 꺾이면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 정비가 필요한 삼무로외 8개 노선 워싱톤야자 가로수 67본에 대해 10월 중 집중 정비해 나간다고 제주시는 밝혔다.

이번 정비는 가로수관리 자문회의 결과에 따라 워싱톤야자 가로수 전 구간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실시하게 됐다. 식재 후 30∼40년이 지나면서 야자수가 고압선에 접촉돼 정전 피해 우려가 있거나, 대형목으로 크면서 중간 부분이 굴절되고, 수목 하부(근원부)가 패이는 등 재해위험이 있는 가로수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문가 자문회의는 재해위험이 있는 워싱톤야자 가로수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 위험 야자수는 제거하고 다른 수종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워싱톤야자 가로수가 제거된 자리에는 향후 시민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수종 갱신 등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바람과 태풍에 꺾인 워싱톤야자 가로수 <사진제공=제주시>

제주시는 앞으로 시내 전구간 가로수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재해 위험목을 사전에 정비함으로써 가로수로 인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시에 식재된 워싱톤야자 가로수는 삼무로 외 19개 노선 1천139본이다. 지금까지 강풍이나 태풍 발생시 꺾여 제거된 야자수는 올해 제19호 태풍 '솔릭'시 제거된 11본을 포함 총 17본이다.

한편, 제주시는 가로수로 인한 사고발생시 피해 보상을 위해 전체 가로수에 대한 영조물 배상공제를 가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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