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전재현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에 참석해 17개 시·도지사 중 유일하게 세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원희룡 도지사는 ‘개방과 혁신의 주체 - 작은 정부, 도시 정부, 지방 정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정책에서 대한민국과 세계의 변화를 확산해 나가는 주체”라고 강조하며, 이 자리에서 제주도가 추진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전략,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실험 모델을 만들기 위한 제주도의 노력을 소개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비정부·비영리 지역경제 포럼이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며, 지역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원희룡 지사가 지방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참여한 ‘plenary 세션’은 지역회의 역대 최대 규모로, 800여명의 포럼 참가자들 전원이 참석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전략과 풍력발전에서 제주와 민간기업 간 상생·발전 방향 등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제주의 정책방향이 대한민국 정책의 선도 모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 지사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4차 산업혁명과 만나면 새로운 발전 가능성과 기회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제주도는 스마트한 데이터 시스템과 데이터의 활용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곳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데이터 거버넌스 참여자들에게 평등하며 높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의 생산과 활용, 유통 측면에서 블록체인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실험 모델을 만들기 위한 제주도의 노력을 소개했다. 

원 지사는 이처럼 큰 혁신을 수반하는 신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시장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중앙정부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작은 정부, 도시 정부, 지방 정부의 선도적 혁신이 국가를 변화시키고 아시아를 변화시키고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도는 비록 크기(size)는 작지만, 마음(mind set)은 큰 존재로서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의 개방과 혁신,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며 “다음 보아오포럼 한국 회의가 제주도에서 개최돼 개방과 혁신의 주체들과 함께 미래를 이야기할 기회를 갖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