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시장 문화재 발굴 현장 방문, 추가 조사계획 밝혀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진주=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경상남도 진주시 조규일 시장은 지난 4일 진주대첩광장 조성 부지에 대한 문화재 정밀발굴 현장을 방문해 통일신라시대의 건물지 배수로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우물 등을 둘러보고 촉석문 동측과 진주교 서측에 대한 문화재 추가 조사계획을 밝혔다.

특히, 발굴현장의 중심에서 통일신라(8~9세기) 시대 건물지 배수로는 1300여년의 진주 역사를 입증하는 것으로 과학적인 축조방법이 인상적이고, 진주의 역사, 문화, 교육, 관광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 밝혔다.

진주대첩광장의 중앙부에서 발굴된 건물지 배수로는 2열이 남북으로 평행하게 마주보고 있으며, 길이가 각각 49m와 41m로 잔존하고 있다. 

이 배수로는 주변의  대지 조성층을 U자로 파고 양 벽에 석재를 2~4단으로 쌓아 그 위에 개석을 덮은 형태이며 배수로 안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기와편 다수가 출토됐다. 또한 배수로 남측열 중간 부분에서는 외경 1.5m, 깊이4m정도 되는 우물도 발견됐으며 고려시대까지 사용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진주시는 4월부터 시작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의 진주외성(석성)이 길이 110m, 너비 6~7m, 최대 높이 4m가 발굴된 데 이어 10월 말에는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이(각각 길이 10m와 15m, 너비 6m, 높이 40~90cm) 발굴돼 진주내성과 연결된 외성의 정확한 위치 확인과 축조방법, 역사적 고증을 위해 기 발굴된 외성의 동·서측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게 됐다. 향후 추가 조사기간 등을 거쳐 내년 8월경에는 최종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문화재 조사를 하고 있는 한국문물연구원(원장 정의도)은 성곽부분의 문화재조사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한국성곽학회 회장과 한국 중세고고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도 원장은, “남은 조사 기간 동안 진주성의 규모와 축조수법, 축조시기 등을 규명할 자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문화재 조사결과와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 심의내용을 바탕으로 진주내성과 연계한 외성 복원 등의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이와 병행해 관련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공감대 형성 후 진주대첩광장 조성방안을 마련하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주대첩광장은 진주성과 더불어 진주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지역의 문화유산이며 관광자원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역사성 부각과 호국 충절정신을 계승하고 이번에 발굴된 진주외성, 토성, 기타 유적 등을 잘 보존해 천년고도 진주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진주성과 남강을 연계해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관광객유치는 물론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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