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실험실 공개 거부… 자격정지 처분 전망

[환경일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Thomas Bach 위원장은 러시아도핑방지기구(RUSADA, Russian Anti-Doping Agency)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와 약속된 기한을 넘기며 관계 당국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RUSADA가 다시 징계를 당해도 러시아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WADA 이사회는 지난 9월20일 RUSADA 복귀 필수 조건으로 2018년 12월31일까지 모스크바 실험실 출입 승인 및 핵심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 Laboratory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데이터의 통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12월22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은 ‘국법상 허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험실 장비들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고, 이에 RUSADA는 약속된 기한을 넘기며 또 다시 자격 정지 처분을 받게 될 전망이다.

Thomas Bach IOC 위원장 <자료출처=IOC>

또한 WADA는 작년 12월 감사를 위해 José Antonio Pascual 박사를 주축으로 결성된 WADA 감사단이 모스크바 실험실을 방문하여 핵심 데이터 복구 및 자료 수집을 시도하였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실험실을 떠나게 되었다고 지난 1월 1일 공식 발표함.

현재 RUSADA는 오는 1월14일과 15일 이틀간 실시될 WADA 규정준수검토위원회(CRC, Compliance Review Committee)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RUSADA는 지난 2015년 11월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위반 혐의로 WADA로부터 3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적발 1년 전에 개최된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광범위하게 도핑위반 혐의가 포착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은 자국 국기 대신 중립국가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또한 러시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직후 IOC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면제 받았으나 국제육상연맹(IAAF,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는 현재까지도 자격정지 처분을 풀지 않고 있다.

<자료출처=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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