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활동공간 약 1500여개소 환경유해인자 정밀검사 시행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환경호르몬 등 환경유해인자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활동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집과 놀이터 등 어린이 활동공간 1500여 곳의 중금속 노출여부 등 환경안전관리기준 준수에 대한 지도점검을 한다.
 

달산유치원 <사진제공=부산교육청>

‘어린이 활동공간’이란 어린이(만13세 미만)가 주로 활동하는 공간으로 어린이 놀이시설,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이 해당된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환경유해물질에 더 취약하고 바닥재 및 실내용품에 흡착된 유해물질에 노출 기회가 높아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환경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어린이 활동공간 간이측정기로 중금속 측정 <사진제공=에이티프런티어(주)>

이에 시는 매년 어린이 활동공간에 대한 지도점검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900여개소를 대상으로 중금속검사 등을 실시해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초과한 10개 시설에 대해 행정처분(개선명령)을 내리고 시설개선을 추진했다.

또한 더 많은 어린이 활동공간 검사를 위해 중금속 간이측정기(XRF: X-ray fluorescence) 2대를 추가 구입했다.

중금속 간이측정기는 방사선을 투과해 중금속 등의 함유량을 측정하는 비파괴 검사장비로 어린이 활동공간 내 유해성분 점검항목인 Pb(납), Cd(카드뮴), Cr6+(6가크롬), As(비소) 등의 검출이 가능하다.

시는 2월 말경 구·군의 어린이 활동공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중금속 간이측정기 사용방법 등 교육을 마친 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점검을 시작해 12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지도점검의 주요 내용은 어린이 활동공간 시설물 부식 및 노후화 여부, 벽지와 도료 등 마감재의 중금속 함량기준 준수여부, 놀이터 모래의 중금속 및 기생충(란) 검출여부 등 환경안전관리기준 준수여부다.

이번 점검은 1차적으로 중금속 간이측정기를 통해 진행하며 측정된 결과가 기준 초과의 우려가 있을 때는 2차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여 정밀검사를 실시하며, 검사결과에 따라 시설 개선명령 등 행정조치하고 이행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도점검 결과에 따라 환경안전관리 기준을 초과한 시설에 대해서는 3개월 이내의 개선명령을 내리고 개선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며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친환경 활동공간을 제공하여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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