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성, 조망권에 대한 니즈 꾸준히 증가...분양시장서도 인기 고공행진

[환경일보] 류정선 기자 =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탁 트인 조망권을 갖춘 단지의 경우 높은 시세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환금성도 좋아 분양시장에서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전세 아파트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로 전용 271㎡이 50억원에 거래됐다.

경기도 전세 최고가 아파트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판교알파리움2단지’로 거래가격은 20억원(전용 203㎡)이며, 인천은 ‘송도 더샵센트럴파크1차’(전용 170㎡, 10억원)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같은 지역 내에서도 조망권에 따라 아파트 값 상승폭이 갈렸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광주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광주 용봉동 쌍용예가’(2006년 9월 입주) 전용 114㎡의 현재(3월) 시세는 3억 9000만원으로 1년전(2018년 3월) 3억 5500만원 대비 9.86%가량 뛰었다. 이 단지는 약 71만평 규모의 중외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조망이 어려운 ‘용봉동 금호어울림’(2005년 10월 입주) 전용 102㎡는 같은 기간 1.69%(2억 9500만원→3억원) 오르는데 그쳤다.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6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공급한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339가구 공급에 1만 934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3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탄천과 정자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5월 코오롱글로벌이 경상북도 경산시 정평동 일대에서 선보인 ‘정평역 코오롱하늘채’는 막힘 없이 탁 트인 남천의 영구조망권을 갖췄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603가구 모집에 1만 4590명이 몰려 평균 24.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달 말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시공: 대우건설)가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C1, C2블록에 선보인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8.91대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남측의 근린공원과 인접해 있어 조망권을 확보했다. 계약은 3월 25일(월)~27일(수) 3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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