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부치사막 ‘사막에 내 나무심기’ 참여로 황사·사막화 대응

반기문 前유엔사무총장이 KF 한중 녹색봉사단과 함께 '사막에 내 나무심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제공=(사)한중문화청소년협회 미래숲>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반기문 前유엔사무총장이 황사·미세먼지 완화 및 사막화 방지를 위해 2019 KF 한중 녹색봉사단 중국 파견사업에 참여해 ‘사막에 내 나무심기’ 프로그램을 선포한다.

 

이는 KF(한중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시형)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중문화청소년협회 미래숲(대표 권병현)이 주관하는 행사로 반 前총장은 3월30일부터 3월31일까지 이틀 간 동참한다.

 

프로그램의 첫 번째 나무를 기증한 창립회원인 반 前총장은 녹색봉사단과 함께 쿠부치사막에서 진행하는 ‘GROUND ZERO’선포 행사에 참석한다.

 

중국 내 대표적 황사 발원지로 알려진 쿠부치사막에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미래숲이 중국 전국청년연합회(공청단)와 내몽고 다라터치 인민정부와 협정을 맺어 진행하는 행사다.

 

황사는 미세먼지의 일종으로 한반도 황사의 약 40%가 발원하는 이곳에서 국내 기관 및 기업과 함께 이들은 화사·사막화 방지를 위한 식수활동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올해까지 총 1050만 그루를 식재해 한중녹색장성을 이뤘으며, 실제 조림활동 지역인 롱토과이 마을은 이를 통해 이주민들이 모두 돌아오는 효과를 거뒀다.

 

롱토과이는 사막화로 인한 황사 문제가 심각해 곽익선 노인 부부만 남기고 마을 주민 모두가 떠났던 지역이다.

 

이번 선포식은 지난 2009년 5월 반 前총장이 제1호 개인나무를 기증한데 이어 클린턴 前미국대통령, 후진타오 前중국주석, 김대중 前대통령, 뉴욕·북경·서울 시장 등 약 3000여 명의 창립회원이 10년 간 기부한 돈으로 심은 BTD를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확산하기 위한 자리다.

 

사단법인 미래숲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중국 공청단과 함께 기부자를 대상으로 BTD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황사 및 사막화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쿠부치사막 식수활동에 참여하는 녹색봉사단 단원들은 선포식 이후 반 前총장과 함께 나무 심기를 진행한다.

 

또한 환경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통해 환경 이슈를 오랫동안 다뤄온 반 前총장의 경험을 공유하며, 미세먼지를 비롯한 국내외 환경문제에 대해 토론한다.

 

쿠부치 사막 식재 전, 조림 1년차, 6년차 이후 모습 <사진제공=한국국제교류재단>

한중 녹색봉사단 사업은 지난 2002년 사단법인 미래숲이 한중 공동 환경문제인 황사·사막화 대응과 더불어 한중 청년교류 강화를 위해 시행해 온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는 KF가 주최하고, 미래숲이 주관하며 해마다 양국 청년 100명의 상호 방문 교류 및 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진행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 6월17일에는 ‘상하이 세계 무역박람회’에서 실시한 ‘세계사막의 날’ 기념식에서 UN본부, UNCCD, 공청단, 중국 국가임업국 등이 사단법인 미래숲과 함께 BTD를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선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통해 반 前총장과 권병현 사단법인 미래숲 대표는 미세먼지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고, BTD프로그램을 홍보함으로써 전 세계 70억 시민이 모두 사막에 나무를 심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표지판 제막식을 바탕으로 내나무심기 운동 확산의 원점을 설정하고, 제1호 나무를 방문해 10여 년 심은 나무의 성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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