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변화와 수질오염 확인할 수 있는 생물지표종 활용 기대

[환경일보]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강원도 태백시의 한강(검룡소)과 낙동강(너덜샘) 발원지에서 9종의 미기록종을 포함한 돌말류 38종을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돌말류S,S 물속을 떠다니거나 돌이나 생물체 표면에 붙어사는 미세조류(microalgae)로, 엽록소를 가지고 있어 광합성을 하며 수서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1차 생산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담수 원생 생물자원 조사·발굴 연구 사업을 수행해 2016년부터 최근까지 태백시 너덜샘과 검룡소에 살고 있는 돌말류를 대상으로 미기록종을 탐색했다.

이번에 발견된 미기록종. 1. 아크난데스 시넨시스(Achnanthes sinaensis), 2. 아크난티디움 아토무스(Achnanthidium atomus), 3. 에드테리오티아 구이조이아나(Edtheriotia guizhoiana), 4. 프라질라리아 레카피텔라타(Fragilaria recapitellata), 5. 자이로시그마 프로세룸(Gyrosigma procerum), 6. 피눌라리아 라벤호스티(Pinnularia rabenhorstii), 7. 플라테사 발시(Platessa barhlsii), 8. 나비큘라 니포니카(Navicula nipponica), 9. 피눌라리아 슈도타벨라리아(Pinnularia pseudotabellaria). <자료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그 결과 검룡소에서 중국의 남방 카르스트 지역의 오염되지 않은 정수(靜水)성 호소에만 산다고 보고된 에드테리오티아 구이조이아나(Edtheriotia guizhoiana)를 비롯한 7종을 발견했다.

참고로 카르스트(Karst) 지역은 석회암 지역에서 화학적으로 용해돼 침식된 지형으로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빗물과 지하수에 쉽게 용해되면서 형성된다.

또한 너덜샘에서는 시베리아, 알레스카, 아이슬란드와 같은 고도가 높고 수온이 낮은 산지의 하천이나 호수에 널리 산다고 알려져 있는 프라질라리아 레카피텔라타(Fragilaria recapitellata) 등 2종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돌말류 38종 중 21종은 부착성 돌말류로 생태계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물로 알려져 있다.

검룡소(해발 929m)와 너덜샘(해발 1235m)의 수온은 연중 평균 2℃~9℃, 용존산소(Dissolved Oxygen) 농도는 10㎎/L 이상을 유지하는 깨끗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돌말류들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에 서식하는 종들로써 담수 생태계의 환경변화와 수질오염을 확인할 수 있는 생물지표종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한 9종의 미기록종을 포함한 돌말류 38종을 국제전문학술지 파이토택사(Phytotaxa) 5월호에 게재했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로 국내 청정지역에 서식하는 돌말류의 실체를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국가생물종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종·미기록종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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