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선정기사, 전남대학교 백은솔 학생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그린기자단] 백은솔 학생 =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긴 동물이 있단 말이야?’라고 느끼게 하는 곳은 아마 아쿠아리움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쿠아리움이란, 물속에 사는 동식물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대형 수족관 따위를 다양하게 갖추어 놓은 곳을 말한다. 사실 아쿠아리움에 있는 해양동물들도 실제 바다에 살고 있는 동물의 일부에 불과하다. 우리는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해양동물들과 한날한시에 살고 있다. 바다에 사는 생물들로 말할 것 같으면 해양동물, 해양식물, 해양미생물까지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오늘은 상상의 동물인 것 같지만 실제로 심해에 살고 있는 동물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상상 속의 동물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유니콘’! 유니콘처럼 이마 한가운데에 뿔이 있는 동물이 실제 존재한다. 그 이름은 ‘고블린 상어’이다. 심해 500m 이하의 깊은 바다 속에서 살고 있다. 최근 스페인 해역에서 어린 고블린 상어가 발견되었다. 전 세계에 100마리 이하만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인간에게 목격된 적이 손에 꼽을 만큼 드물어 이번 발견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상상 속의 동물 그리고 멸종된 동물로 생각하고 있는 고블린 상어는 중생대 지층에서도 그 화석이 발견돼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기도 한다. 중생대에 살았던 동물이 지금도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니 신기하지 않은가. 뿔도 있고 이빨도 있어 바다 속 먹이사슬 위 층의 동물들을 잡아먹을 것 같지만 조개류나 오징어를 먹이로 삼아 살아간다.

투명인간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살고 있다. 투명인간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심해에는 투명한 생물들이 존재한다. 투명한 물고기뿐만 아니라 투명한 개구리도 존재한다. 투명한 물고기의 정식 명칭은 '젤리피시'이다. 젤리피시는 심해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젤리피시는 먹이가 풍부해지면 자신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개체를 늘리고, 복제된 개체는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심해 동물은 아니지만 투명한 형태를 가진 개구리도 있다. 이름은 ‘유리개구리’이다. 복부의 피부가 투명하고 암컷은 심장, 위장, 간, 알까지 볼 수 있다. 처음 에콰도르에서 발견되었다. 유리 개구리는 열대우림과 아마존에서 발견되지만 번식기에는 물에서 생활한다.

차갑고 빛이라곤 전혀 없는 심해에는 오랫동안 생물이 거의 살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현재에는 심해저에 살고 있는 종의 수가 대략 1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있다. 이 불모지에서 상상 속의 동물의 형태를 가진 생물이 산다는 것도 매우 신기한 일이고 우연의 일치처럼 보인다. 신기한 해양 생물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는 것도 재밌는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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