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성희롱 및 고객 비하 논란 일렉트로마트 전국 매니저 카톡방 공개
이마트 측, 사실관계 바탕 징계 고려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이마트 가전 판매점인 일렉트로마트 매니저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상습적으로 여성 고객을 희롱하고 고객을 비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4일 2018년 6~7월경 전국의 이마트 전자매장의 매니저들 인터넷 대화방에서 고객에 대한 심한 욕설과 비하, 고객 컴퓨터 파일에 저장된 정보공유 및 여성고객들에 대한 심각한 성희롱발언, 노인 소비자들에 대한 비하 등을 일삼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마트가 사실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고객에 대한 성희롱과 인권침해 사실을 인지한 제보자가 이마트 고객센터와 본사 신문고를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음에도 이마트는 관련 조사를 하거나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다. 이러한 이마트의 대응은 지금도 피해가 계속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관련된 카카오톡 채팅창을 공개했다.

공개된 채팅창의 내용은 수위가 높았다. 한 매니저는 "이 XXX 여친은 남친이 지 사진 저장하고 컴터 맡기는 걸 알까?"라고 했고 또다른 매니저는 "XXX 회원이나봐" 등 고객 컴퓨터 정보유출에 성희롱 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고객비하 논란 관련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자료출처=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식 페이스북>

공개된 다른 채팅창에서는 고객 욕설과 외모 비하에 대한 발언이 쏟아졌다. 여성 고객의 행동이 탐탁치 않다는 이유로 돼지 같은 X', '미친 오크 같은 X', 'XX 리액션 X 같아서' 등 욕설을 쏟아냈다.

연대회의는 4일 오후 이마트 대구 월배점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엄연한 소비자 인권 침해로 범죄 혐의자 고발 등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며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도 묵과한 이마트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마트 측은 조속히 진상 규명에 나서고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엄중히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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