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 밑돌아도 잘 자라···파종 시기 중요

10월20일 파종한 트리티케일 생육 상황(5월15일, 연천군)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우리나라 중북부나 산간지역은 겨울이 춥고 온도 변화가 크기 때문에 추위에 강한 작물을 제때 파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추운 지역에서 밀과 호밀을 교잡한 트리티케일을 재배하면 품질 좋은 풀사료를 얻을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트리티케일은 겨울작물인 보리나 밀에 비해 추위에 강하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 10℃를 밑도는 경기, 강원, 충북에서도 안전하게 겨울나기가 가능하다.

파종 시기가 늦어지면 생산량이 크게 줄기 때문에 제때 씨를 뿌리는 것이 좋다. 늦게 파종했다면 20%가량 양을 늘리고, 흙은 조금 깊게 덮어야 한다.

지역별 파종 시기는 경기·강원·충북은 10월 상순∼중순, 충남·경북 북부는 10월 중순∼하순, 경북 남부·전북·전남은 10월 하순∼11월 상순, 제주는 11월 상순이 알맞다.

이삭이 나올 무렵부터 낟알이 찰 때까지 수확 시기에 따라 다양한 품질의 풀사료를 얻을 수 있다.

이삭이 나올 때 수확하면 식물체 조직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단백질 함량이 12∼15%까지 높다. 이삭이 나고 3∼4주 후에는 조직이 질겨지지만 낟알이 달려있어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는 풀사료를 수확할 수 있다.

김병주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장은 “밑거름은 1ha당 보리 복합비료 14포(1포 20kg)를 주고, 습해를 막기 위해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재배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