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위…충남서 농정 틀 전환 도모

‘농정 틀 전환을 위한 전국순회 타운홀 미팅’ 기념촬영식 <사진제공=충청남도>

[충남= 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충청남도가 농정방향의 새 틀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충청남도는 15일 도청에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와 공동으로 ‘농정 틀 전환을 위한 전국순회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농어업·농어촌 문제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과 소통을 통해 구조적 문제점을 도출하고, 지속가능한 정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도민들이 직접 농정정책을 제안함으로써 농정 틀 전환을 위한 전략적 기초를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행사는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한 박진도 농특위원장, 농업인, 소비자, 시민사회·환경 단체, 전문가 등 각계각층 대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션별 가치 공감 및 핵심과제 소개, 정책대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퍼실리테이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원탁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농어업, 농어촌, 농어민 정책은 물론 먹거리 부문에 이르는 다양한 질문과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농정틀을 전환해야 하는 이유와 핵심과제에 대해 테이블별로 토론하고 발표한 뒤, 이를 종합해 우선과제를 도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백미는 농특위 박진도 위원장과 펼친 정책대화였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와 시장개방, 저출산·고령화 등 충남 농정 분위기를 고스란히 농특위에 전달했고, 박 위원장은 격의 없는 모습으로 성실히 답변했다.

끝으로 행사에 대한 느낌을 나누고 농정틀 전환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행사를 마쳤다.

양승조 지사는 “우리 농어업은 지금 저출산·고령화, 양극화 등 어려운 변화의 시기에 놓여 있다”며 “도는 농어업·농어촌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상향식 협치 농정시스템 구축 등 새로운 농정 패러다임을 통해 지방정부 미래 농정의 방향을 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3농정책의 연속성 확보와 함께 중소·고령농 지원정책 및 농가소득 안정화 등 지속가능한 행복한 농정 실현을 위해 고민하겠다”며 “대한민국 농정 백년대계 설계를 통해 활력 넘치는 행복한 농어촌의 미래를 일궈 나가자”고 덧붙였다.

박진도 농특위원장은 “농어업·농어촌의 문제는 농어민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 모두의 문제이다”라며 “지속가능한 농어업·농어촌을 위해서는 본래 가지고 있는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할 방향으로 농정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의 중앙집권적 설계에서 농민이 주최가 되고,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지방분권 농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특위는 농어업·농어촌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을 협의하고 개혁 과제를 제시하는 자문기구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의결하면서 올해 4월 25일 정식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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