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일보] 김다정 기자 = 수능성적이 공개되면서 2020 수능 만점자에 대해 관심이 높다. 특히나 경남지역 응시생 중 유일한 만점자인 김해외고 출신 송영준군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오늘 4일 김해외고에 따르면 송영준 학생은 지난 11월 14일 치러진 수능시험에서 국어, 수학(나), 사회탐구2과목(한국지리, 사회문화)에서 만덤을, 점수없이 등급만 발표되는 영어와 한국사에서도 1등급을 받았다고.
특히나 주목받는 것은 송영준군의 김해외고 입학시절 성적이다. 전교 127명 중 126등으로 외고에 입학한 송영준군은 성적이 꼴찌수준에 머물렀었다. 중학교1학년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졌고 외고에 입학했으나 힘든 경제사정으로 인해 특성화고 진학으로 변경하는 고민까지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사정을 이해한 담임선생님들께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송 군은 수능 만점 비결에 대해 잠자는 시간을 줄여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전교생 기숙 생활을 하는 김해외고는 6시20분 기상, 23시 취침하는 의무 학습시간이 있다. 하지만 송 군은 남들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고 1시간 늦게 잤다고 한다. 그렇게 무던하게 노력한 결과 고2 첫 모의고사 때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고 그 이후 줄곳 전교 1~2등을 유지해왔다고. 전교 꼴찌에서 시작했지만 마무리는 전국 1등을 한 송 군의 사연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훈훈한 미담처럼 오가는 에피소드가 됐다.
한편, 장래희망은 ‘검사’라고 밝힌 송 군을 비롯하여 2020 수능 만점자는 전국에서 15명이 나왔다. 이중 대학생은 13명, 졸업생은 2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