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일보] 김다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째 확진자의 개인 정보를 담은 발생 보고 공문이 다시 한번 유출됐다.
오늘 4일 오전 광주의 온라인 ‘맘카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 문건이 올라와 지역주민들 사이에 충격을 안겼다.
문건 상단에는 ‘보건행정과 감염관리팀’이라고 적혀 있으며 발생 개요와 조사 내역, 조치 내역, 향후 계획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임명 처리 됐으나 환자의 성 씨, 나이, 성별, 거주 지역이 그대로 기재돼 있으며 최초 증상이 나타나면서부터 병원 이동 경로까지 실렸다. 뿐만 아니라 남편과 자녀의 나이, 직장, 재학 중인 학교까지 나왔다. 해당 문건이 인터넷에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관련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환자 감염과 이동 경로 관련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혼선을 우려해 “질병관리본부와 조사해 그 내용을 실시간 공개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5번 환자와 6번 환자의 개인 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경찰이 유출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6번 확진자인 42세 여성 환자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한 후 1월19일 입국했다. 이 환자는 1월 25일 오한과 발열 증상을 보였고 이틀 뒤인 27일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21세기병원은 선별 진료소로 지정된 곳은 아니며 환자가 최초로 방문할 당시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로 내원하지 않아 격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현재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과 자녀 등 가족 4명은 현재까지 증상은 없으며 자가 격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