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산정 결과 4만여 톤 감축, 배출권 구입비 ‘절감’ 기대···정확한 결과 오는 5월께 나와

[수원=환경일보] 정재형 기자 = 수원시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예상보다 약 4만 톤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권 15억원 가량의 규모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임시 산정한 결과, 총 배출량은 25만7000여 톤으로 예상했던 배출량(29만6950톤) 대비 약 4만 톤 적게 나왔다. 정확한 산정 결과는 오는 5월 말 발표된다.
특히 하반기(7~12월) 배출량이 11만6600여 톤으로 상반기(14만600여 톤)보다 약 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온실가스 배출권’ 매입 비용을 15억원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2차 계획 기간(2018~2020)’에 따라 당초 온실가스 배출권 매입 비용으로 25억~30억원을 예상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현재 관내 ▷공공하수처리장 ▷자원회수시설 ▷음식물 사료화·퇴비화 시설 ▷자원순환센터 ▷위생처리장 ▷광교·파장정수장 ▷서호생태수자원센터 등 9개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해 배출권 거래제 적용을 받고 있다.
배출량 절감에는 무엇보다 ‘생활폐기물을 감량’과 폐기물 처리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시는 쓰레기 샘플링(분리배출 여부 점검), 아이스팩 수거·활용 사업,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등의 생활폐기물 절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또 배출량이 높은 퇴비화 시설 가동은 최소화하고, 음식물사료화시설 가동을 높이는 등 지난해 하반기 전력 사용량을 상반기보다 4.7% 줄였다고도 이날 덧붙였다.
한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 3년간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허용량을 정해 주고 그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도록 하는 제도로 2015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거래에는 톤당 3만9400원의 단가가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