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성 교수(경기대학교 융합생명과학부)

이진성 교수(경기대학교 융합생명과학부)

[환경일보]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교수로서 관련분야의 동향과 트랜드는 무엇보다 중요한 지식 습득의 동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런 니즈는 서강대에 위치한 바이오기술·투자전문인력양성센터를 알고서부터 나와 같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비전문가도 그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 이 센터를 알게 된 것은 바이오기술에 대한 전문가적 투자역량교육을 참가하면서부터다. 바이오를 전공한 사람에게는 바이오투자 교육을, 바이오투자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바이오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무척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바이오기술, 기술가치 및 투자 교육 내에서도 세부적으로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방식으로 약 3달간의 교육으로 그 동안 목 말라했던 기술 가치평가와 투자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고 또한 실전에서의 사례연구를 접하면서 향후 바이오기술·투자전문인력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었다.

한편, 모든 교육이란 참여하는 사람들간의 네트워킹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이 교육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 네트워킹이 무척 좋았다. 이런 네트워킹은 3년이 지난 오늘도 ‘서강바이오 굿리턴’이라는 밴드를 만들어서 바이오기술투자, 바이오기술, 세미나 등 다양한 정보교류의 창으로 회원간의 유대강화를 계속하고 있다.

바이오기술투자과정은 기본, 심화, 전문가과정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모든 과정을 연속해서 수료하였다. 각 단계별 과정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기본과정 후 심화과정의 연계 그리고 전문가과정으로의 진행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워 한마디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모든 과정을 수료하게 된 것이다. 3단계의 모든 과정을 수료한 분들의 직업은 은행원, 투자역, 컨설턴트, 교수, 대학원생 등등 무척이나 다양하다. 이러한 직업의 다양성은 바이오투자와 관련한 스킬을 가진 사람에게는 바이오기술의 이해 역량을, 그리고 바이오기술의 이해 역량을 갖춘 사람에게는 바이오기술의 투자역량을 함양한다는 점에서 센터가 지향하는 교육 목표에 부합하는 신호라 여겨진다.

한편, 작년부터는 나는 센터에서 추진하는 ‘바이오기술투자분석사’ 자격대비 교육과정의 강사로서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기술투자분석사’는 바이오관련 기술, 기술가치, 투자이해에 대한 전문적 소양을 검정하는 국내 최초의 자격증으로 센터에서 준비한 교재를 중심으로 기술, 기술가치, 투자이해를 전공한 강사진이 5일의 전일과정으로 진행한다. 한마디로 자격증 취득을 도와주는 단기 집중과정인 셈인데 앞서 말한 바이오기술투자과정 3단계에서처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수강을 한다.

교육생들이 자격과정을 수강하는 이유는 서로 조금씩은 다르더라도 바이오기술에 대한 투자 또는 기술가치 역량이 향후 바이오산업에서 그 나름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해 남들보다 앞서서 ‘바이오기술투자분석사’라는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것이 주목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까지 4회에 걸쳐 참여한 ‘바이오 기술이해’ 부분의 강의는 어떤 다른 교육에서보다 더 수강생의 학습열의가 높아 강의 준비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는 강의 중의 강의였다. 매회 약 40명 이상으로 진행되는 강의는 인원수는 늘리지 못해도 교육 회수를 늘려야 할 정도로 ‘바이오기술투자분석사’ 자격과정에 대한 강의 현장에서의 인기는 매우 뜨겁다.

우리나라의 바이오 경제규모는 전 세계 GDP의 1.53%를 차지하는데 우리나라의 ICT 산업이 전 세계 GDP에 9.7%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바이오산업의 위상이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자동차산업과 반도체산업을 합친 것만큼이나 커진 바이오산업이 갖는 시장규모와 5%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 그리고 대기업 중심이 아닌 중소벤처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산업특성은 우리 바이오벤처들에겐 분명히 희망적인 메시지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바이오산업의 미래에 바이오의 기술의 정확한 이해와 함께 이들 기술에 대한 기술가치평가 및 투자역량을 갖춘 전문자격사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바이오전문가와 투자전문가에 대한 상호 교차적 역량을 높여주는 커리큘럼과 이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기술투자분석사’ 자격제도의 집중적인 투자가 선제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진성 교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모태펀드 심의위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 기술기획평가단 최고위원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로드맵 기획위원
서강대학교 바이오기술·투자전문인력양성센터 ‘바이오기술투자분석사’자격대비 교육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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