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 코로나19 의심환자 2843명 이송, 확진자 43명
구급대원 감염 위험성 차단 및 직원간 감염방지 대책 선보여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19구급대를 통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총 2843명 환자를 이송했으며, 이 중에서 4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119구급대 활동현황 <자료제공=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의심환자 이송 등으로 3월23일 오전 9시 현재 총 27명의 소방공무원이 감염관찰 및 자가격리 중이다. 3월23일 오전9시 현재 격리됐던 누적 소방공무원은 967명이다.

한편, 코로나19 감염병 현장에서 뛰고 있는 119구급대원의 감염 위험성 차단과 함께 직원 상호간의 감염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도 선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직원구내 식당에는 임시 칸막이가 설치됐고,(중부소방서) 식사 중에도 마주보고 앉지 않기,(도봉소방서) 동료 직원과의 비말전파를 막기 위해 사무실에는 간이 칸막이가 설치됐다.(소방재난본부)

선별 진료소와 동일한 개념의 현장민원실이 설치됐고,(은평소방서) 격리되는 119구급대원을 위해 긴급구호 재난키트(세면도구 등 11종으로 구성)도 보급되고 있다.(서대문소방서)

코로나19 감염병 환자 이송을 위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119구급대원에 대한 응원과 함께 ‘현장 활동 중에 써 달라’며 마스크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익명의 아버지와 어린이(6~7세)이가 송파소방서를 방문하여 손 편지와 함께 ‘고생하는 소방관님께 마스크를 전달하고 싶다’며 43장의 마스크를 전해 주고 갔다. <자료제공=서울시>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 18일에는 익명의 아버지와 어린이(6~7세)가 함께 송파소방서를 방문해 ‘고생하는 소방관님께 마스크를 전달하고 싶다’는 손 편지와 함께 마스크 43장을 전해 주고 갔다”며, “손 편지를 읽어본 송파소방서 직원이 감사의 표시를 위해 급히 따라 나갔으나, 근처에 산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고 밝혔다.

중랑소방서에는 중랑구 원묵초등학교 학생도 소방관 응원 손 편지를 보내왔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2일 강서소방서에도 가양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감사의 손 편지와 함께 그동안 모아둔 마스크를 전해주고 갔다”고 밝혔다.

손 편지에는 ‘가족이 모아둔 마스크를 선물로 드려요. … 항상 우리들 곁에서 코로나19 힘써 주시고 감사합니다.…’라는 사연을 함께 보내왔다.

한편, 강서소방서 코로나19 전담 구급대는 지난 19일부터 인천공항 검역소에 지원근무 중이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내·외국인 중 감염의심 환자이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에는 강남구 소재 학동초등학교 재학생 형제가 강남소방서를 방문하여 마스크 21개와 ‘소방관 아저씨 힘내세요.’라고 적힌 응원의 손 편지를 전달하고 갔다”고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가족을 위해 모아 두었던 마스크를 기부하고, 손 편지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 주는 등 시민의 성원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119구급대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119구급대원에게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서울소방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 날까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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