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연구원 조사결과

국립환경연구원 동물생태과는 1993년부터 2002년까지 매년 춘·
추계에 강화도, 영종도, 남양만, 아산만, 금강하구, 유부도,
만경강·동진강 하구 등 서해안 주요 갯벌지역에 도래하는 도
요·물떼새류의 서식 도래실태를 조사한 결과 춘기에 최대
410,000마리, 추기에 최대 24만4천 마리의 도요·물떼새류가 서
해안에 중간기착 하는 것이 확인 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서해안을 찾은 도요·물떼새류의 연도별 개체
수는 봄 17만3천∼41만 마리, 가을 9만9천∼24만4천마리로 동
아시아-대양주를 따라 이동하는 전체 도요·물떼새류의 약 5.5%
(추계)∼9.3%(춘계)에 달하는 숫자이며 이는 우리나라 갯벌지
역이 이동성철새의 중 요 중간기착지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도요·물떼새류 50종의 최대 기착 개체수는 약 52만 마리로, 가
장 많이 도래하는 종은 붉은 어깨도요와 민물도요였고 기착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지역으로 춘계 6만 마리
에서 24만 마리, 겨울철은 5만에서 14만 마리 정도가 도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양만 지역은 화옹지구 방조제가 건설되기 전에는 봄에는 2만
마리 이상이 기착하고, 가을에는 1만 마리 이상이 도래했으나,
방조제 건설 다음해인 2002년에는 봄에 1만 2천마리, 가을에
5천 7백 마리만이 도래하는 등 서식지 생태계 파괴현상에 따라
철새도래지로서의 기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넓적부리도요와 청다리도요사촌이 매년 서
해안 갯벌을 중간기착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1997
년 이후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 지역에 도래하는 넓적부리
도요의 도래수는 전세계 생존개체수의 3%인 약 50∼200마리 정
도로 청다리도요사촌의 경우 전세계 생존개체수의 약 6∼18%에
해당하는 60∼150마리 정도가 러시아 사할린 번식지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수가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지역을 이용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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