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는 유일한 서식지, 보존대책 있어야


녹색연합은 22일 백두대간인 강원도 자병산 일대에서 희귀식물
인 가는대나물의 군락지가 남한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
다.

가는대나물은 석죽과(Caryophyllaceae)에 해당하는 희귀식물
로 강원도 자병산의 라파즈한라시멘트의 광산개발 현장에서 30
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 됐다.

이 식물은 북한의 개성 북쪽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한에서 공식적으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그러나 가는대나물이 발견된 장소는 라파즈한라시멘트가 지난
98년부터 광산개발을 시작한 곳으로, 회사측은 이 식물이 서식
하는 자병산 자락의 마지막 봉우리에 대한 개발사업을 조만간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녹색연합은 남한에서는 유일한 가는대나물 서식지가
환경당국의 보전대책이 없을 경우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한 중간에 있는 자병산은 강원도 정선과 강릉, 동해
시 등에 걸친 석회암 식생지대로 풍부한 식물분포를 나타내고 있
으나 지난 1978년부터 석회광산의 개발로 훼손되기 시작해 현
재 주요 능선이 대부분 괴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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